LIG넥스원, 이라크와 '천궁-Ⅱ' 수출 계약…3조7천억원 규모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9.20 10:00
수정2024.09.20 10:02
[천궁-Ⅱ (공군 제공=연합뉴스)]
한국판 패트리엇, '천궁-Ⅱ'가 이라크에 수출됩니다.
LIG넥스원은 오늘(20일) 이라크 국방부와 3조7천135억원 규모의 천궁-Ⅱ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LIG넥스원 전체 매출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천궁-Ⅱ는 탄도탄과 항공기 등 공중위협에 동시 대응하기 위해 국내 기술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체계입니다.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에 착수해 시험평가 등 다수 요격시험에서 100% 명중률을 기록했으며, 2018년부터 양산을 진행 중입니다.
미사일과 통합 체계는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생산합니다.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을 요격하는 천궁-Ⅱ는 위력 증강형 탄두를 탑재해 적 미사일에 직접 충돌해 파괴하는 방식입니다. 요격미사일을 발사대 위로 10m 이상 튀어 오르게 한 뒤 로켓을 점화하는 콜드론칭 및 종말단계에서 요격미사일의 위치를 신속히 변경하는 측추력 기술이 적용됐습니다.
또한,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이 적용돼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의 핵심 무기로 꼽힙니다.
천궁-Ⅱ는 지난 2022년 UAE에 처음 수출된 데 이어 올해 2월 사우디에 수출된 바 있습니다. LIG넥스원은 천궁-Ⅱ가 중동 3개국 방공망에 배치되면서 해당 국가로 장거리·고고도 요격체계에 대한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이사는 "이번 성과가 K-방산의 위상을 높이고 중견·중소 방위산업체들이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찾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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