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도 아닐텐데" 한국은행이 한은 직원 그림 59점 사줘 …수천만원 손해
SBS Biz 황인표
입력2024.09.20 08:13
수정2024.09.20 08:14
한국은행이 한은 직원의 그림을 사줘 논란이 될 전망입니다. 특히 직원 그림 대부분의 감정가격이 하락해 한은이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950년대부터 한국 문화예술 진흥과 신진 작가 육성 차원에서 미술품 구매를 시작했습니다. 현재 한은이 갖고 있는 미술품 은 모두 1087점입니다.
그런데 이 중 59점이 한은 직원의 그림이었습니다. 특히 이중 20점은 한은 직원 A 씨 한 사람이 그린 것이었습니다.
여기에 직원 그림 대부분은 취득가격보다 현재 감정액이 하락해 한은이 수천만원의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은 전체 미술품 1087점의 취득가액은 약 47억원, 현재 감정가는 61억원입니다. 그러나 직원 미술품의 취득가액은 8800만원, 현재 가치는 약 5500만원으로 한은이 약 3300만원 손해를 봤습니다.
천하람 의원은 "영세 문화예술인들을 지원해야 할 자금으로 한은 직원의 작품을 구매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에 전혀 맞지 않는 행태”며 "산업은행, 기업은행도 각각 1천 점이 넘는 미술품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책은행의 미술품 취득 및 관리 체계에 허점이 존재한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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