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어제장 오늘장] 일본중앙은행 기준금리 결정 예정…국내 영향 줄까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20 07:49
수정2024.09.20 08:31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어제장 오늘장' - 장연재

어제(19일) 우리 시장 양 지수 모두 상승했습니다.

다만 투자자들이 기대했던 만큼의 상승은 아니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이례적으로 금리인하 빅컷을 단행했지만, 박스권에 갇힌 우리 시장을 꺼내주진 못했습니다.

빅컷도 역부족인 걸까요?

반도체 겨울이 올 것이라는 모건스탠리 보고서에 어제 반도체 투심이 굉장히 안 좋았는데요.

이 충격을 모두 소화하고 오늘(20일)은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줄지, 일단 어제장부터 복기하시죠.

양 시장 지수 자체는 괜찮았습니다.

코스피 0.21% 올라 2580.80포인트 코스닥은 0.86% 상승해 739.51포인트였습니다.

코스피는 3거래일, 코스닥은 4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만 일본이나 홍콩 증시가 2%대 강세를 보였던 것과 비교하면 다른 아시아 증시보다 빅컷 효과는 약했다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수급 마감 상황입니다.

빅컷보다 무서운 게 외국인입니다.

어제 외국인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물량을 대거 팔아치웠습니다.

외국인 1조 1718억 원 매도 우위 기록했는데, 대부분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집중됐습니다.

다만 기관이 8793억 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고 개인도 2648억 원 사자 포지션을 취하며 지수를 방어했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메이저 수급 주체의 쌍끌이 매수세가 연출됐습니다.

외국인, 코스닥쪽에서는 1724억 원 순매수하며 유가증권시장과 정반대 모습을 보였습니다.

기관도 213억 원 매수 우위 기록했고 개인만 1853억 원 팔자 포지션 취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마감 상황입니다.

인덱스 차원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무너졌습니다.

삼성전자 2% 넘게 떨어져 6만 3100원.

장중에 또 한 번 52주 신저가를 찍었습니다.

SK하이닉스, 6.14% 내려 15만 2800원에 거래 마쳤습니다.

장중에 15만 원 선도 붕괴됐었는데, 모건스탠리에서 발표한 SK하이닉스 매도 보고서 영향이었습니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도 2% 추가 하락했습니다.

반도체는 약했지만, 헬스케어 섹터가 좋았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신고가 경신했는데요.

5.96% 뛰어 104만 9000원으로 3년 만에 황제주 자리에 등극했습니다.

셀트리온도 3% 넘게 뛰어 20만 1500원이었습니다.

완성차 대표주도 일제히 상승했는데요. 현대차가 3.8% 올라 24만 6000원. 기아도 3% 가까이 올라 10만 3500원이었습니다.

코스닥 쪽에서도 제약 바이오주들이 대부분 상승했습니다.

알테오젠,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품목 허가 소식에 10% 가까이 날아오르며 신고가를 기록했습니다.

클래시스가 2.36%, 리가켐바이오가 8.63%, 휴젤이 4% 가까이 뛰었고 삼천당제약과 셀트리온제약도 2% 가까운 상승세 시현했습니다.

다만 에코프로비엠이 약세. HLB가 3%대 낙폭을 기록했고 엔켐도 1.8% 반락했습니다.

환율은 약보합이었습니다.

정규장 마감 시간 기준으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50전 내린 1329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시장에 선반영된 가운데 당장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도 축소되면서 환율이 보합권에 머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후 환율은 미국의 실업지표 영향으로 소폭 올랐다가 BOE 금리 동결로 상승폭을 되돌렸습니다.

역외환율은 1328원 20전 수준이었는데요.

오늘 외환시장 잔잔하게 출발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어제 시장, 다양한 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문제는 반도체였습니다.

반도체 겨울이 닥친다는 모건스탠리 보고서 때문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서 외국인들의 매물이 쏟아져나오면서 지수는 또 한 번 박스권에 갇혔는데요. 정말 반도체겨울이 올까요?

다올투자증권은 3분기 실적 발표까지만 소화하면 악재는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3분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영업이익이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그러면서도 업종 방향성에 확신을 가질 수 있는 단서들이 10월과 11월 중에 확인될 것이라며 오히려 실적 우려 반영 과정이 주가의 지지선 형성 구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시장에서 우려하는 건 내년 PC와 모바일의 수요가 약해질 것이라는 점인데요.

다올투자증권은 가장 중요한 일반 서버향 수요 동향이 견조하고 생산업체들의 PC/모바일향 공급 확대가 제한적이라 급격한 가격 변화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특히 4분기 중후반부터는 오히려 HBM이나 eSSD 실적 기여도가 부각될 것이라며 견고한 펀더멘털에 기반해 SK하이닉스 중심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모건스탠리의 보고서가 무조건 맞는 건 아니니 다른 증권가에서 나오는 긍정적인 내용들도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럼 오늘 장에 영향을 줄 이벤트들 체크하시죠.

FOMC와 BOE 금리 결정을 지나 오늘은 일본중앙은행의 기준금리가 결정됩니다.

정책변화는 예상되지 않으나 매파 경계감은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한편 어제 시간 외 거래에서는 딥페이크 관련주가 강했습니다.

경찰이 딥페이크 탐지 기술 개발에 3년간 90억 원을 투입한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상승했는데, 오늘 장까지 이런 흐름 이어질지 지켜보시죠.

간밤 미 증시는 연준의 금리인하가 뒤늦게 호재로 작용하면서 다우와 S&P 500이 일제히 최고치를 다시 썼는데요. 과연 우리 시장도 빅컷 효과를 하루 늦게라도 받을 수 있을지 지켜보시죠.

지금까지 어제장 오늘장이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진섭다른기사
이대호 "현진이는 내가 키웠다(?)"…애정 과시
[반도체 '겨울 오나'] "반도체 중심 주가 변동성 지속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