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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 마켓] 고용 시장 안정화 위해 대응 나선 연준…연착륙 기대

SBS Biz 윤진섭
입력2024.09.20 07:49
수정2024.09.20 08: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굿모닝 마켓' - 도지은

굿모닝 마켓입니다.

하루 정도 시차가 있긴 했지만,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을 것이란 자신감이 커지면서 뉴욕증시 오랜만에 기지개를 폅니다.

해석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을 뿐 결국 시장이 원하는 방향대로 결과가 나온 것이라는 평입니다.

간밤 3대 지수는 일제히 올라줬습니다.

다우지수는 1.26%, S&P500은 1.70% 그리고 나스닥은 2.51% 시원하게 올랐는데요.

특히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종목들도 흐름 보시면, 그간 주춤했던 대형 기술주들 날개를 단 모습입니다.

애플도 3.71%, 마이크로소프트도 1.83% 올랐고, 엔비디아는 연준의 빅컷 결정으로 향후 기업들이 설비투자, 특히 AI 산업에 대한 투자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3.97% 올랐습니다.

AMD, 마벨테크, 브로드컴, 마이크론 등 반도체 관련 종목군들 강세가 뚜렷했고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장중 5% 넘게 급등한 후 마감 직전에 매물 소화하면서 4.27% 상승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알파벳은 1.51%, 아마존도 1.85% 강세 보였습니다.

6위부터 10위도 보시면 메타도 3.93% 상승, 일라이릴리도 1% 올랐고 테슬라도 크게 올랐는데요.

이번 빅컷 결정이 장기적으로 더 높은 PER을 촉진시킬 것이라는 분석과 금리가 낮아지면 대출로 구매하는 경향이 있는 자동차가, 더 많이 팔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M7 이외에도 JP모건, 골드만삭스 등 금융주와 캐터필러 등 기계업종, 에너지 업종 등 경기관련주들은 강세 보였습니다.

반면 월마트나, 코카콜라 등 필수 소비재인 경기 방어주는 부진했습니다.

빅컷 결정 직후에는 경기 침체 우려로 소극적인 움직임을 보였던 시장이 왜 하루만에 태도를 바꿨을까 살펴보면, 발표된 경제 지표가 어제(19일) 파월 의장의 발언을 지지해 줬기 때문입니다.

분명 7월에는 50bp 인하를 고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현재 여전히 물가가 높고, 소매판매 등 경제도 견고한데 무엇 때문에 이번에 빅컷을 단행했는지 물었을 때, 파월 의장은 그 이유로 '고용'을 꼽았죠.

역사적으로 실업률이 비교적 짧은 기간에 오를 경우 보통 멈추지 않고 계속 상승하는 경향이 있어서, 연준은 고용 시장 안정화를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즉 50bp 인하가 경기 침체 우려 보다는 고용시장을 위한 사전 조치라는 점이 파월 의장의 강조 포인트였습니다.

그리고 발표된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보니, 21만 9천 건으로 지난주보다 감소해, 4개월 내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연준이 금리인하를 단행하기 전에는 고용 지표가 탄탄하게 나올 경우 금리인하 가능성을 줄이기 때문에 부정적인 뉴스로 간주됐었죠.

하지만 이제 연준이 금리를 내렸고 고용시장이 탄탄하다면 연착륙에 대한 기대가 커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해석이 됩니다.

반면 컨퍼런스 보드의 경기 선행지수는 전월대비 -0.2%로 발표되면서 2023년 5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발표치 보다는 개선됐고, 연준이 올해 추가 금리 인하를 시사한 만큼 향후 경제 활동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결국 빅컷이 불러올 수 있는 경기에 대한 불안 심리를 발표된 지표들이 완화시켰고 시장이 강한 반등을 보인 건데요.

이에 대해 전문가들도 하루 정도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파월 의장이 설명한 논리에 시장이 동의하고 있다며, 특히 지수가 역대 최고 수준에 올라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시작된 만큼 과거 데이터를 봤을 때 향후 시장 흐름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국채금리는 혼조세 보였습니다.

중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더 크게 올랐습니다.

2년물은 3.58% 하락세 보인 반면에 10년물은 3.719% 오르면서 마감했습니다.

국제유가도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 심리를 반영하면서 상승했습니다.

WTI는 배럴당 71달러 선에 브렌트유는 배럴당 74달러 선에 오르면서 거래 마쳤습니다.

이제 해석을 마쳤으니, 경기 둔화를 반영한 실적 확인과 대선 이슈에 집중해야할텐데요.

종목별로 변동성은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만큼 유연한 대응법이 필요하겠습니다.

굿모닝 마켓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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