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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뉴욕증시, 경기 연착륙 기대감에 무게…일제히 랠리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9.20 06:46
수정2024.09.20 07:15

■ 모닝벨 '글로벌 마켓' - 최주연 외신캐스터

◇ 뉴욕증시

뉴욕증시는 FOMC의 혼란을 소화하며 뒤늦게 랠리를 펼쳤습니다.

연준의 빅컷이 연착륙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면서 3대지수는 일제히 급등했는데요.

다우지수가 1.26% S&P 500 지수는 1.7% 올라 처음으로 5700선을 돌파했고요.

나스닥 지수는 2.51% 뛰었습니다.

시총 상위 종목도 모두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아이폰 16 판매량이 저조하다는 분석이 나온 후 한동안 약세를 보이던 애플은 오늘(20일) 3% 넘게 올라 230달러 부근까지 올랐고요.

엔비디아도 4% 가까이 상승했습니다.

시총 6위부터 보면 테슬라 주가가 고공행진했는데요.

자동차는 대부분 할부로 구매해 금리에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이번 빅 컷으로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에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이어서 반도체주가 모두 강세를 보인 가운데 브로드컴이 3.9% 뛰었습니다.

금리인하 사이클이 시작된만큼 이제 중요한 것은 연준이 과연 연착륙에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인데요.

오늘 나온 고용 시장 지표가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키워주자 시장은 크게 환호했습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 9천 건으로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요.

직전치와 예상치도 모두 밑돌았습니다.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한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 역시 전주 대비 줄어들며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는데요.

이는 미국의 고용 시장이 빠르게 냉각되고 있지 않다는 점을 시사했습니다.

이렇게 경제가 잘 버텨주고 있는 가운데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전문가들은 대체로 향후 주식 시장이 강세를 펼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봤을 때 금리 인하 후 경기 침체가 오지 않을 경우 증시가 좋은 성과를 보였기 때문인데요.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는 S&P 500이 내년 6월까지 6200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뱅크오브아메리카도 연준의 첫 금리 인하 후 6개월 내 침체가 없을 경우 증시가 100 거래일 동안 100% 올랐고, 평균 8% 상승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만큼 앞으로도 연착륙 내러티브가 유지될 수 있을지에 초점을 맞추면서 시장 전략 세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국채금리·국제유가

한편, 이제 미국의 빅 컷으로 미국과 일본간 금리 차이가 줄어든 가운데 시장의 시선은 다시 일본은행의 금리 행보에 쏠려 있습니다.

오늘 엔화는 금리 결정 발표를 기다리며 소폭 약세를 보였는데요.

이번 회의에서 또 한 번 일본은행이 예상을 깨고 금리를 인상할 경우 엔화가 올라 엔 캐리 청산 우려가 커질 수 있어 주의해야겠습니다.

다만 어제(19일) 파월 의장이 중립 금리가 과거보다 높아졌다고 언급한 영향에 국채금리는 장기물 금리로 갈수록 상승폭이 컸습니다.

오늘 2년물 국채금리만 소폭 떨어졌고요.

10년물 국채금리는 0.03%p, 30년물 국채금리는 0.04%p 올랐습니다.

국제유가는 금리 인하로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중동에서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상승세로 전환했습니다.

오늘 장에서 WTI와 브렌트유는 각각 배럴당 71달러, 74달러에 마감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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