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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FTC "메타 등 SNS, 상상 초월한 개인정보 수집"

SBS Biz 류선우
입력2024.09.20 04:23
수정2024.09.20 06:38


미국 소셜미디어(SNS)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이용자를 대규모로 감시하면서 이용자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개인 정보를 수집해 왔다고 미 연방거래위원회(FTC)가 밝혔습니다.

FTC는 현지시간 19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운영하는 메타플랫폼(이하 메타)과 구글 유튜브, 틱톡 등 13개 플랫폼을 운영하는 9개 기업의 이용자 데이터 수집 및 사용 방법에 대한 연구를 통해 이렇게 발표했습니다.

FTC는 지난 2019년부터 2020년까지 각 기업에 정보를 요청한 이후 지난 4년간 기업이 해당 정보를 어떻게 수집, 사용 및 보관했는지를 연구했습니다.

이번 연구에는 이들 플랫폼뿐만 아니라 아마존이 운영하는 스트리밍 서비스 트위치를 비롯해 레딧, 스냅챗, 디스코드 등 미국에서 이용자들이 즐겨 쓰는 SNS와 스트리밍 서비스가 포함됐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부분 무료 서비스로 제공되는 이들 플랫폼이 특정 이용자를 대상으로 하는 광고에 개인 정보를 제공해 수익을 올렸으며, 개인 정보 가운데에는 어린이와 청소년 정보도 있었습니다.

이 기업들은 또 개인 정보 브로커를 통해 서비스 이용자가 아닌 사람들의 정보도 구입하는가 하면, 다른 서비스에 연결된 계정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개인 정보로는 이용자의 연령, 성별, 사용하는 언어 정보는 물론, 교육과 소득, 결혼 여부 등이 포함됐습니다.

이용자들이 쉽게 개인 정보 수집을 거부할 수 있는 방법은 제공되지 않았고, 민감한 정보는 이용자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오래 보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또 플랫폼 대부분이 13세 미만 이용자를 차단한다고 했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았고 많은 앱에서 청소년은 성인처럼 취급돼 동일한 개인 정보 수집 대상이 됐습니다.

FTC는 기업들이 스스로를 단속하려는 노력도 효과가 없었다며 자율 규제는 실패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기업별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FTC는 이 보고서가 연방 개인정보 보호법과 함께 기업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사용하는 방식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보여줬다고 강조했습니다.

리나 칸 FTC 위원장은 성명에서 "감시 관행은 사람들의 사생활을 위험에 빠뜨리고 자유를 위협하며, 신원 도용에서 스토킹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피해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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