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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자 재취업 업체와 1200억 계약…통계청 "일반경쟁 전환"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9.19 17:52
수정2024.09.19 18:19


통계청이 퇴직자 재취업 업체와 지난 6년간 1천200억원의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통계청은 지난 2018년부터 올해 8월까지 통계청 퇴직자가 재취업한 업체 3곳과 총 180건, 1천199억원의 용역계약을 맺었습니다. 

이 기간 통계청이 발주한 용역계약 총액은 3천670억원인데, 이들 3곳이 33%(1천199억원)를 차지했습니다. 

지난 2021년 통계청의 고위공무원을 고문으로 영입한 ㈜오션정보기술은 6년간 45건, 432억원 규모의 용역계약을 체결했습니다. 

2018년 이후 4명의 통계청 출신 원장을 두고 있는 (재)한국통계진흥원은 103건, 393억원의 용역계약을 체결했고 3명의 통계청 출신 원장을 임용한 (재)한국통계정보원은 32건, 374억원의 계약을 가져갔습니다.

박 의원은 "일감 몰아주기 등 전관예우는 '통계 카르텔'로서 이러한 고리를 끊어내지 못하면 불공정한 계약으로 인한 피해가 온전히 국민에게 돌아가게 된다"며 "공정경쟁을 위한 토대를 만들고, 투명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까지는 통계법에 규정된 위탁사무에 대해 수탁기관을 지정했고, 지정된 기관에 5년간 사업을 주도록 돼 있었다"며 "하지만 올해부터는 일반경쟁 방식으로 사업을 모두 전환했으며 앞으로 매년 기관을 새로 선정하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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