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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 물 쓰듯"vs."악마의 편집"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9.19 17:49
수정2024.09.19 18:28

[앵커] 

고려아연과 MBK파트너스-영풍 간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고 있습니다. 

추석 연휴 기간 여론전에 열을 올리던 양 측이 지분 힘 싸움도 준비 중입니다. 

신성우 기자, 고려아연 측이 MBK-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하기로 했죠? 

[기자] 

최윤범 회장 측은 영풍 장 씨 일가와의 '특별관계자 해소'를 공시했습니다. 

특별관계가 해소된 만큼 최윤범 회장이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대항한 주식 매수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데요, 다만, MBK 파트너스 측이 최대 2조 원의 자금 투입을 예고한 만큼 조 단위 자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김광일 / MBK파트너스 부회장 : 저희보다는 두 가지가 앞서야 합니다. 가격이 앞서야 하고요, 물량이 앞서야 합니다. 조 단위 자금이 들어가는 게임입니다. 이론상으로는 가능하지만, 얼마나 가능할까에 대해서는 의문입니다.] 

이에 대해 최윤범 회장은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를 받아 계획을 짜냈다"며, "온 힘을 다해 MBK의 공개매수를 저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응책을 찾고 있지만, 최윤범 회장 개인 자금만으로는 방어가 어려울 것으로 보이는데요, 백기사들로 알려진 기업들에 최윤범 회장이 손을 벌릴 것이란 전망도 제기됩니다. 

[앵커] 

MBK 측 공개매수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주가 흐름 중요할 텐데, 오늘(19일) 얼마에 마감했습니까? 

[기자]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약 6% 오른 70만 7천 원에 마감했는데요, 공개매수가가 66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주가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이어갈 시, MBK 측 입장에서는 공개매수가 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MBK 파트너스 측은 공개매수가 상향에 대해 시장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한편, 양측은 오늘 여론전도 이어갔는데요, MBK 파트너스 측이 "현금을 물 쓰듯 했다"며,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는데, 이에 대해 고려아연 측은 "올해 6월 말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36%, 차입금의존도는 10%로, MBK 측이 사실을 호도하고 있다"라고 반박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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