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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두 번 접는 폰' 돌풍…화웨이는 3배 '껑충' 애플은 '할인'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19 15:34
수정2024.09.19 16:44

[지난 10일 중국 베이징의 화웨이 전시아에서 최신 스마트폰 메이트 XT 트리플 폴더블 스마트폰을 구경하는 사람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에서 화웨이와 애플의 최신 제품이 오는 20일 공식 판매를 시작하기도 전에 '가격 급등과 할인'이라는 정반대 상황에 직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지시간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공개한 세계 최초 두 번 접는(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이 공식 판매도 하기 전에 가격이 3배 급등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화웨이가 20일 판매를 개시하는 최신 트리플 폴드폰인 메이트(Mate) XT의 256GB(기가바이트) 모델 공식 가격은 1만9천999위안(약 376만원)이지만 중국 최대 전자상가인 광둥성 선전 화창베이에 있는 많은 가전제품 공급업자는 해당 제품의 가격을 6만∼7만위안(약 1천130만∼1천320만원)으로 내걸었다는 것입니다.

화창베이의 중고 스마트폰 거래업자 린선은 해당 제품의 공급은 달리는데 구매 문의는 늘어나면서 공급업자들이 가격을 세 배로 올려놓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SCMP에 "화창베이에서 그 제품의 가격은 여전히 매우 불안정하다"며 "대부분의 관심은 해당 제품을 되팔아 가격 차로 이윤을 남기려는 투기적 암거래상들이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화웨이의 해당 신제품은 화웨이의 공식 이커머스 플랫폼 브이(V)몰에서 18일 오후 현재 630만여 건의 사전 판매 예약으로 이어졌습니다.

화웨이는 지난 7일 보증금 없이 사전 예약을 받기 시작했으나 공급이 부족한 탓에 예약자에 즉시 구매를 보장하지는 않았습니다.

SCMP는 "다른 온라인 거래사이트에서도 메이트 XT의 가격은 3만위안(약 565만원)에서 10만위안(약 1천880만원)까지 급등했다"며 "거래업자들은 해당 제품을 공식 판매 개시 날 인도하겠다고 약속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러한 화웨이 최신폰에 대한 중국인들의 뜨거운 관심은 같은 20일 공식 판매를 개시하는 아이폰 16과 극명히 대비됩니다.

SCMP는 "암시장에서 화웨이 최신 스마트폰의 가격이 터무니 없이 급등한 것은 이달 나란히 출시된 미국 애플의 최신 아이폰 16에 대한 관심을 가로채려는 화웨이의 노력이 성공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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