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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KT 최대주주로…경영 참여는?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9.19 14:49
수정2024.09.19 15:27

[앵커] 

KT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으로 바뀌는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현대차그룹이 의도적으로 최대주주에 오른 것은 아니지만, 향후 추가 지분 매입과 경영권 참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김완진 기자, 현대차그룹이 KT 최대주주에 오르게 된 계기가 있었죠? 

[기자]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과 KT는 자율주행 기술 개발 등 사업 협력 전제로 지분을 주고받았습니다.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KT의 4.75%, 3.14% 지분을 확보하면서 2대 주주에 올랐는데요.

지난 3월 최대주주였던 국민연금이 KT 주식 약 288만 주를 매각하면서, 현대차그룹이 최대주주가 됐습니다. 

이후 KT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최대 주주 변경 건에 대한 공익성 심사를 신청했고, 오늘 결과가 발표된 겁니다. 

과기정통부는 최대주주가 현대차그룹으로 변경되는 것이 공공의 이익을 해치지 않는다고 판단했는데요.

추가 주식 취득 없이 비자발적으로 최대 주주가 된 데다, 단순 투자 목적의 주식 보유고 현재 지분만으로는 실질적 경영권 행사가 어렵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습니다. 

[앵커] 

당장은 아니더라도 향후 현대차그룹이 KT 경영에 참여할 가능성은 어떻습니까? 

[기자] 

추가 지분매입 등을 통해 국민연금과의 지분율 차이를 벌리면서 경영권을 확고히 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협력 관계가 더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와 함께, 정부 입김에 휘둘리던 그간의 양상에서 벗어날 기회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이동 통신 수단이라든지 하늘을 나는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굉장히 할 게 많습니다. 현대자동차와 KT의 시너지 효과가 날 게 워낙 많기 때문에 경영에 직접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가) 적극적으로 인사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반면 민간기업이 최대주주가 된 만큼 장기적으로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는 기조로 간다면, 통신비 인하 등 공익 측면 행보가 상대적으로 약화될 여지도 있습니다. 

SBS Biz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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