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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도 오른다…공공요금 줄인상 예고

SBS Biz 최지수
입력2024.09.19 14:49
수정2024.09.19 16:43

[앵커] 

서울 지하철 요금을 비롯해 하반기 공공요금의 줄인상이 예고돼 있습니다. 

보도에 최지수 기자입니다.

[기자] 

사우나를 9년간 운영해 온 A씨.

24시간 운영을 하다 비용 부담으로 영업시간도 한 차례 줄였지만, 매달 나가는 공공요금이 버거워 폐업도 고민 중입니다. 

[A 씨 / 사우나 운영 : 가스비가 너무 부담이 돼요. 물 데우는 거 그리고 난방, 전반적으로 가스가 많이 들어가죠. (한 달에 공공요금만) 1천만 원 넘을 때도 있죠. 지금 이걸 (계속) 해야 될지 말아야 될지…]

분식집을 운영하는 권말자씨도 고정비가 부담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권말자 / 분식집 운영 : 올여름 더웠잖아요. 더우니까 에어컨에 (비용이) 많이 들어가고 월세에다가 관리비에다가 부담스럽죠. (식품 원가가) 다 배로 올랐으니 진짜 남는 게 마진이 없어요.]

안 그래도 서민들과 자영업자 부담이 큰데 하반기 공공요금이 더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물가 상승률이 2%까지 내려오면서 안정세를 보이자 정부와 공공기관들이 본격적인 인상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달 이미 주택용 도시가스 요금을 올렸지만, 미수금 증가 문제 해결을 위해 추가로 요금을 올릴 수밖에 없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서울시도 이르면 올해 지하철 기본요금을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최근 경기도 버스 노사가 임금을 7% 올리기로 하면서 내년 상반기엔 버스 요금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집니다. 

[김정식 /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공공요금이 오르면 모든 물가가 조금씩 오른다 이렇게 봐야 되고요. 또 실질 소득이 줄어드니까 내수 침체가 되면 자영업자들 폐업과 파산이 또 늘어나는 그런 경우가 (발생합니다.)]

팍팍해진 가계살림에 소비자들이 지갑을 굳게 닫으면서 체감경기 회복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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