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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 중국 공장 1곳 내연차 매출 부진에 폐쇄 준비"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9.19 11:52
수정2024.09.19 11:54


독일 자동차 제조사 폭스바겐이 내연기관차 수요 부진 속에 중국 내 공장 한곳의 폐쇄를 계획 중이며 추가 폐쇄도 염두에 두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18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폭스바겐과 현지업체 상하이자동차(SAIC)가 설립한 합작사가 이르면 내년 장쑤성 난징 소재 공장 한곳의 운영 중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폭스바겐은 1985년 SAIC와 합작사를 설립했고, 해당 공장은 연간 36만대의 차량을 생산할 수 있으며 파사트·스코다 모델 생산에 사용되고 있습니다.

앞서 이 합작사는 2년 전 중국 내 공장 한 곳의 생산을 중단했으며, 다른 한 곳에서는 생산량을 줄인 바 있으며, 소식통들은 해당 공장도 폐쇄하거나 정비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저장성 닝보에 있는 스코다 생산 공장에 대한 폐쇄 여부도 검토 중이라는 것입니다.

폭스바겐 중국지사 측은 "합작사의 모든 공장은 시장 수요와 우리의 전망에 따라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전기차 전환에 따라 "단계적으로 차량 생산과 부품 공장도 전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폭스바겐이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수요 부진에 직면했고 전기차로의 급격한 전환 과정에서 기존 내연기관차 생산시설이 과도하게 남아있는 상태라고 평가했습니다.

해당 합작사의 지난해 중국 내 공장 가동률은 58% 정도로, 규모 축소를 통해 비용 절감이 가능한 상황입니다.

한편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들은 폭스바겐이 올해 공장 폐쇄 결정을 통해 1만5천명 이상을 해고할 가능성을 최근 거론한 바 있습니다.

이들은 북미 행사장에서 만난 폭스바겐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노동조합은 임금에 관해서만 파업할 수 있다. 계약상 보호받지 않는 한 공장 폐쇄나 해고에 대해서는 할 수 없다"고 밝혔는데, 폭스바겐 측은 이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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