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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MBK, 최윤범 경영능력 맹비난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9.19 11:25
수정2024.09.19 11:56

[앵커]

'고려아연'을 두고 명절 사이 정치권까지 가세한 가운데 영풍그룹과 손잡은 MBK 파트너스가 고려아연 경영진의 경영능력을 문제 삼았습니다.

고려아연이 특수관계자 해소를 예고하면서 사실상 공개매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경영권 분쟁이 심화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민후 기자, MBK파트너스에서 오늘(19일) 어떤 입장을 밝혔나요?

[기자]

영풍의 장씨일가와 손잡은 MBK파트너스 측이 명절 직후인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최윤범 회장의 사장 취임 이후 고려아연의 재무건전성을 문제 삼았습니다.

MBK파트너스는 최 회장이 이끈 2019년부터 고려아연의 부채가 급증한 가운데 수익성이 악화됐다고 지적했습니다.

고려아연의 부채 규모는 최 회장의 대표이사 취임 해인 2019년 410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1조 4천110억 원으로 35배 증가했습니다.

회장으로 취임한 2022년부터 고려아연 부채 규모는 135% 증가하며 1조 원을 넘어섰고, 지난해와 비교해도 올해 상반기 부채 규모만 52%가 늘었다고 근거를 내세웠습니다.

고려아연 측은 "신사업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투자 적절성에 대한 검토를 진행했었다"며 "내부적인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앵커]

MBK가 명분 싸움에 나선 가운데 고려아연 측이 사실상 공개매수를 예고했죠?

[기자]

최윤범 회장 측이 이르면 오후 영풍과 고려아연 간의 '특수관계자 해소'를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현실화될 경우 대항공개매수와 주식 매집에 나설 수 있게 됩니다.

앞서 MBK파트너스와 영풍이 직전 거래일인 13일부터 오는 10월 4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주당 66만 원에 7%에서 14.6%까지 사들이는 공개매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려아연이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주가가 더 뛸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11시 30분 기준 고려아연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6% 이상 오른 71만 원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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