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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럴바엔 추석 10월에'…폭염보다 무서운 전기료 고지서

SBS Biz 신성우
입력2024.09.19 11:25
수정2024.09.19 15:28

[앵커] 

이번 추석 연휴 내내 에어컨 틀고 계셨던 분들 많으실 겁니다. 

역대급 폭염이 추석까지 이어지면서 추석이 아니라 하석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는데요. 

전기요금 부담도 그만큼 계속될 전망입니다. 

신성우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8월은 열대야와 태풍 등의 영향으로 유독 덥고 습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병엽 / 경기 고양시 : (8월분 고지서가) 나왔죠, 한 15만 원 정도… 예년에는 많이 안 틀었죠, 해봤자 얼마 안 나왔죠. (지난해보다 올해) 한 3배?] 

[오수자 / 서울 마포구 : (8월분 고지서가) 아직 안 나왔어요. 걱정은 되지만 너무 더우니까 견딜 수가 없어서… 작년보다는 더 나오겠죠, 많이 나오겠죠.] 

10 가구 중 8 가구의 올해 8월 전기요금이 지난해 대비 오를 전망입니다. 

[오흥복 / 한국전력공사 기획부사장 (지난 9일) : 10만 원 이상 전기요금이 증가한 가구는 1% 수준입니다. 역대급 무더위로 전기 사용량이 증가하여 전기요금 부담이 커진 점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무더위가 이달까지 계속되면서 예년 대비 9월 요금도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9일 사상 처음으로 9월에 전력 수요가 90 기가와트를 돌파하더니 10일과 11일까지 사흘 연속으로 90 기가와트를 넘겼습니다. 

[정경호 / 경기 고양시 : (에어컨을) 계속 틀고 있죠. 글쎄요, 야간에도 틀지 않으면 잠을 못 잘 거 같은데… 최소한은 유지를 해줘야지, 에어컨 반드시 틀어야 할 것 같아요.] 

앞서 정부는 폭염 기간이 지나고 난 뒤 요금 인상을 시사한 바 있습니다. 

인상 시기와 폭이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으나, 한전의 재정상황을 감안하면 마냥 뒤로 미룰 수만은 없습니다. 

계속되는 요금 부담과 한전의 상황 속,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놓여있습니다. 

SBS Biz 신성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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