씽크홀 전조 느는데…김희정 "지반 탐사 장비·인력 부족"
SBS Biz 안지혜
입력2024.09.19 11:19
수정2024.09.19 11:26
지난 5년간 전국에서 8백건이 넘는 씽크홀이 발생하는 등 '씽크홀 포비아'가 커지고 있지만, 사고 예방을 위한 장비와 대응 인력이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정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805건의 씽크홀 사고로 사망 1명, 부상 34명 등 모두 35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가 154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광주광역시 105건, 부산광역시 79건 순이었습니다.
발생 원인별로 보면 하수관 손상이 336건(41.7%)으로 가장 많았고, 다짐 불량 153건(19.0%), 굴착공사 부실 77건(9.6%) 등도 주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추후 씽크홀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땅속 '공동(空洞)'은 매해 그 수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10년 간 발견된 공동만 787개에 달합니다.
하지만 현재 국토안전관리원이 보유 및 운용하고 있는 지반탐사 장비는 8대에 불과하고 인력도 12명에 그쳐, 지난 2015년 지반탐사 사업 시행 이후 현재까지 지반탐사가 완료된 도로길이는 전체 도로길이의 9%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김 의원은 "최근 연희동 씽크홀 사고에서 보듯 언제 어디에서 발생할지 모르는 지반침하 특성을 감안하면 선제적인 예방을 통해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제거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장비와 전문 인력을 조속히 확충하고 지반탐사 범위를 확대하는 등 다각적인 예방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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