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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우리 금리는 언제 내리냐'…'집값 더 뛸라' 고심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9.19 07:22
수정2024.09.19 11:08


미국의 금리 인하 사이클이 시작되면서 유럽, 영국, 캐나다를 포함해 주요국 중앙은행이 본격적으로 통화정책 보조를 맞추게 된 가운데 우리나라 기준금리 향방에 대한 관심도 쏠리고 있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현지시간 17∼1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고 기준금리를 연 4.75∼5.0%로 0.5%p 내렸습니다.

연준 금리 인하는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충격을 막기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던 2020년 3월 이후 4년 반 만입니다.

연준은 이후 2022년 3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공격적으로 긴축적 통화정책을 펼쳐서 금리를 20여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높였습니다.

특히 물가보다 고용에 방점을 찍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통화정책 방향을 선회하게 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6월 역대 최고 수준이던 정책 금리를 0.25%p 낮추며 물가에서 고용으로 초점을 옮겼습니다.

ECB는 지난 12일에도 예금 금리를 연 3.50%로 0.25%포인트 내리는 등 정책 금리를 추가 인하했습니다.

영국은 지난달 기준 금리를 연 5.0%로 0.25%p 내리며 방향을 틀었고, 곧이어 19일 통화정책회의에서 또 인하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지난 4일 통화정책 회의를 개최하고 기준금리를 연 4.25%로 0.25%p 낮췄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은 6월에 기준 금리를 0.25%포인트 내리며 2년 3개월 만에 통화정책 방향을 돌리는 등 총 3회 인하했으며, 다음 달에도 추가 조정이 예상됩니다. 

스위스는 지난 3월에 서방 국가 중 가장 먼저 금리 인하를 시작했고 6월에 추가 조정했으며 오는 26일에도 인하가 예상됩니다.
 
스웨덴과 뉴질랜드도 금리 인하를 시작했으며, 연내 추가 인하 전망이 나옵니다. 인도네시아도 18일 3년여 만에 처음으로 깜짝 금리인하를 단행하며 대열에 동참했습니다.
 
반면 노르웨이, 호주는 통화정책 전환이 느린 편이고 일본은 방향이 정반대입니다.

한국은행은 부동산 시장 상황을 경계하며 금리인하 기회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지난달 2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기준금리를 연 3.5%로 동결한다고 발표하며 물가만 보면 인하 요건을 갖췄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위원 4명이 3개월 내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지난 10일 공개된 금통위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집값 상승과 가계대출 증가에 관해 우려를 내비쳤습니다.

한편, 오늘(19일) 오전부터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한국은행 총재와 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등이 참여하는 거시경제금융회의가 열린 가운데 다음 달 11일 기준금리 방향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지 주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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