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57조…손실 우려 2.5조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9.18 22:22
수정2024.09.19 07:36
오늘(19일) 금융감독원은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권의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잔액은 전분기보다 6천억원 줄어든 57조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금융권의 총자산 6천985조5천억원 대비 0.8% 수준입니다.
업권별로 살펴보면, 보험이 31조3천억원으로 55%에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은행은 12조원, 증권은 7조8천억원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밖에 상호금융은 3조7천억원, 여전사는 2조1천억원, 저축은행은 1천억원으로 나타났습니다.
투자 지역별로는 북미가 전체의 63.4%인 36조1천억원에 달했고, 유럽은 10조2천억원, 아시아는 3조9천억원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대체투자 규모는 6조8천억원으로 전체 규모의 11.9%로 집계됐습니다.
[자료=금융감독원]
투자 잔액은 줄었지만, 손실 우려는 커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3월 말 기준 금융사가 투자한 단일 사업장 34조5천억원 가운데, 2조5천억원 규모에서 기한이익상실(EOD) 사유가 발생했습니다.
기한이익상실은 선순위 채권자에 대한 이자·원금 미지급, 자산가치 하락에 따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조건 미달 등 사유로 대출금을 만기 전에 회수하는 것을 뜻합니다.
EOD 규모는 1분기 중 900억원 증가해 지난해 4분기의 상승폭 1천억원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금감원은 "고금리 지속, 미국·유럽 등 해외 부동산 시장 개선 지연 등으로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금액은 전분기 대비 감소했다"면서도 "재택근무 등으로 오피스 시장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아 EOD 발생 사업장 증가 등 투자자산 부실화 가능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만 해외 부동산 투자규모가 총자산 대비 1% 미만이며, 양호한 자본비율 등 손실흡수능력 감안시 투자 손실이 금융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금감원은 EOD 등 특이동향 사업장에 대한 처리현황을 상시 모니터링해 금융사의 적정 손실인식과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고, 금융사의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등 건전한 투자관행이 정착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 전반에 대한 점검‧개선을 추진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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