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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해리스, 첫 백악관 추석행사 축하…"한국계, 美에 중요"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9.18 13:51
수정2024.09.18 13:53

[미국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빌딩에서 17일(현지시간) 처음으로 열린 추석 축하 행사에서 부채춤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7일(현지시간)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첫 추석 기념행사에 서면으로 축하 인사를 전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후 백악관 행정동 아이젠하워 빌딩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배포된 축사에서 "사상 첫 추석 백악관 리셉션에 모인 여러분에게 진심 어린 인사를 전한다"며 "추석은 축하와 기념, 갱신과 성찰, 약속과 가능성이 있는 시간"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가을 추수가 한창일 때 열리는 이 즐거운 명절은 전 세계 한국인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축복에 감사하고 조상의유산을 기린다"며 "추석은 한국 공동체의 풍부한 유산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하나로 묶는 보편적 유대감을 떠올리게 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당 대선 후보 해리스 부통령도 서면 축사에서 "추석은 가족의 중요성, 가을의 축복, 그리고 우리가 조상의 넓은 어깨 위에 서 있다는 사실을 상기시킨다"며 "한국계 미국인은 수백 년간의 미국의 구성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모두 알다시피 여러분이 아시아계 미국인, 하와이 원주민, 태평양 섬 주민 공동체의 다양한 정체성과 경험, 전통을 고양할 때 우리는 밝은 미래의 최전선에서 활기차고 문화적 풍요로움이 있는 길을 개척한다"고 밝혔습니다.

흑인이자 아시아계 미국인인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계 미국인과 가족이기도 합니다.

그의 손아랫동서, 즉 엠호프의 동생 앤드루 엠호프의 부인은 한국계인 주디 리 박사입니다.

앤드루와 리 박사 사이에는 아들(재스퍼)과 딸(아덴)이 있는데, 이들은 지난달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 셋째 날 무대에 올라 민주당 대선후보로 선출된 '큰엄마' 해리스 부통령을 응원했습니다.

캐서린 타이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추석 행사에 직접 참석해 축사에서"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이 체결된 이래 한국계 미국인들은 이 나라를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 되는 역할을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또 "우리는 한국계 미국인이 아직 평등, 정의, 기회에 대한 제도적 장벽에 직면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것이 정부 출범 첫날부터 모든 아시아하와이 원주민태평양 제도 주민(AANHPI)에 미국의 약속을 보장하기 위해 연방 정부의 모든 힘을 활용한 이유"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백악관에서 한국 명절인 추석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음력 설 축하 행사를 열었으나 이행사는 한국이나 중국 등 특정한 국가를 염두에 두지 않고 음력 설을 쇠는 아시아 국가 전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댄 고 대통령 부보좌관, 필립 김 대통령 특별보좌관 등 백악관의 한국계 현직 및 전직 직원 등이 주도해서 마련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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