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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등록 상표 있어도 등록 가능"…상표공존동의제 출원인 호응

SBS Biz 김종윤
입력2024.09.18 13:35
수정2024.09.18 13:43

[특허청 (사진=연합뉴스)]

등록 상표 권리자가 동의하면 유사한 상표라도 등록이 가능할 수 있도록 하는 상표공존동의제가 출원인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허청은 지난 5월 1일 상표공존동의제 도입 이후 8월 말까지 4개월간 447건의 동의서가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는데,  이는 하루 평균 3.6건 꼴이라고 18일 밝혔습니다.

선후출원 권리자 구분에 따라 살펴보면 기업과 기업이 321건(71.8%)으로 가장 많고 개인과 기업 70건(15.7%), 기업과 개인 36건(8.1%), 개인과 개인이 20건(4.5%)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표공존동의서 제출시 심사상태는 심사대기(의견서 제출 등) 217건(48.5%), 출원공고 185건(41.4%), 등록결정 34건(7.6%), 심판단계(거절결정불복심판) 6건(1.3%) 등으로 집계됐습니다.
 
이와 관련, 특허청은 상표공존동의제가 상표출원부터 심사등록심판단계까지 다양한 단계에서 활용되며 양 당사자 간 다툼을 미연에 방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표공존을 원하는 출원인은 상표출원 또는 심사심판단계에서 선등록(출원) 상표 권리자가 동일유사한 후출원 상표의 등록에 동의한 내용이 기재된 상표공존동의서를 출원서의견서 등과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공존 동의에 따라 등록된 상표는 선등록 상표와 동일한 지위에 있는 상표에 해당해 일반적인 등록상표와 동일한 효력이 인정됩니다.
 
종전 동일유사한 상표가 이미 등록되어 있거나, 먼저 출원한 상표가 존재하는 경우 후에 출원한 상표는 등록이 거절돼 상표의 양도이전 등을 통해 해당 상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춘무 상표디자인심사국장은 "상표공존동의제 시행으로 출원인의 불편이 줄고 상표권 관련 분쟁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출원인과 선등록(출원) 상표 권리자의 의견 수렴과 불필요한 규제해소를 통해 이 제도를 꾸준히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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