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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인하 기대·애플 판매 부진 뒤엉키며 '혼조' 마감

SBS Biz 김완진
입력2024.09.17 10:22
수정2024.09.17 10:24

[뉴욕증권거래소 (사진=연합뉴스)]

뉴욕증시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17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가운데 회의 결과를 기다리며 등락을 거듭하다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16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8.30포인트(0.55%) 오른 41,622.08에 장을 마쳤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13%) 오른 5,633.09,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91.85포인트(0.52%) 내린 17,592.13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금리인하 기대감에 우량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애플이 2.78% 떨어졌지만, 대부분의 구성 종목이 상승했고 하락 종목도 약보합을 보이며 나흘 연속 강세를 유지했습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6이 시장의 시큰둥한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에 약세를 보였는데, 장 중 낙폭은 1%를 웃돌기도 했습니다.
   
애플 전문 애널리스트인 대만 TF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이날 보고서에서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아이폰16의 사전 주문 판매량은 첫 주말까지 약 3천700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는데, 지난해 출시한 아이폰15와 비교해 같은 기간 대비 약 13% 줄어든 수치입니다.
   
JP모건과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월가 투자은행도 아이폰16의 부진을 지적하면서 애플은 주가가 2.78% 내려갔습니다. 기술주 전반에 대한 투심 악화로 이어지면서 엔비디아가 1.95%, 브로드컴이 2.19%, 어도비가 2.86%, Arm홀딩스는 6.09% 떨어졌습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41% 떨어졌는데, 포트피트캐피털의 크리스토퍼 바토 수석 투자 분석가는 "많은 투자자가 특히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빅테크가 거뒀던 투자 수익에 대해 이익 실현을 하고 있다"며 "꼭 시장의 리더십 교체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영역들이 활기를 보이기 시작했고, 많은 부분은 앞으로 진행될 금리인하와 연관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기술주를 제외한 업종 중 금융주로 매수세가 강하게 몰리고 있는데, 골드만삭스의 프라임 브로커리지 데이터에 따르면 헤지펀드들은 지난 8주 가운데 7주 동안 금융 업종을 매도했으나 지난주부터 다시 금융주를 사들이고 있습니다.
          
인텔은 미국 국방부의 군사용 반도체 칩 생산을 위해 최대 35억 달러에 달하는 연방정부 보조금을 받게 될 수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가 6% 넘게 뛰었습니다.
   
콘택트렌즈와 관련 의약품, 인공수정체·안과 수술장비 등을 생산하는 눈 건강 전문 기업 바슈롬은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온 후 주가가 14% 이상 치솟았습니다.
   
금리 선물시장에선 이번 FOMC 회의에서 50bp 인하 확률이 25bp 인하 확률을 앞질렀지만, 증시는 애플의 부진한 주문 같은 실적 흐름에 더 민감하게 반응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이번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을 67%로 반영했는데, 25bp 인하 확률은 33%까지 후퇴했습니다.

BMO 캐피털 최고투자전략가 브라이언 벨스키는 "연준이 경제 성장을 지속할 목적으로 금리 인하 주기에 돌입한 초기에 증시는 대체로 강력한 상승세를 보였다"며 "미국 경제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증시는 강세장을 공고히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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