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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아이폰과 중국폰 온다…삼성 '슬림폰'으로 문단속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13 11:38
수정2024.09.15 09:07

 
[애플 아이폰 16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애플의 '첫 AI폰' 아이폰16의 사전 예약이 시작됐습니다. 동시에 중국 화웨이는 세계 최초로 2번 접는 '트리플드폰'을, 아너는 가장 얇은 폴더블폰 매직V3를 선보이면서 하반기 스마트폰 경쟁이 본격화했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폴더블폰 두께를 줄인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출시해 분위기 반전에 나설 예정입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 (사진=연합뉴스)]


애플 아이폰16 출시…AI·카메라 업그레이드 
콧대 높던 애플이 한국을 1차 출시국에 처음으로 포함하면서 국내 소비자들도 사전 예약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고성능·프리미엄 제품 선호도가 높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기 시작한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이번 아이폰16을 기능 면에서는 살펴 보면 전작 대비 AI 기능을 업그레이드하고 카메라 편의를 확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사용자가 작성한 글을 다듬어주고, 말로 묘사하면 사진첩에서 조건에 맞는 사진을 찾아줍니다. 음성 비서 '시리'의 언어 이해 능력이 향상돼 사용자 편리성을 높였습니다. 

통화 녹음과 요약도 지원됩니다. 그동안 삼성 갤럭시로는 통화 녹음과 요약을 쓸 수 있었는데, 아이폰은 통신비밀 보호 정책에 따라 통화내용 녹음을 금지해왔습니다. 

카메라 촬영 면에서도 기기 옆면에 '카메라 컨트롤' 버튼을 새로 만들어 버튼을 누르면 카메라 모드, 버튼을 문지르면 확대와 축소 등 세밀한 제어를 할 수 있게 바뀌었습니다. 
 
[애플 인텔리전스 (사진=애플 유튜브 갈무리)]


다만 아이폰을 지금 당장 구매하더라도 현재 국내 소비자들은 한국어용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다음달 중 영어 전용으로 내놓고 내년 초에는 중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외국어 버전을 배포한다고 밝힌 상태입니다. 한국어는 미정이라 한글로 이 기능을 쓸 수 없는 국내 사용자들에겐 다소 아쉬운 소식입니다. 

가격은 전작과 같습니다. 128GB 기준 기본 모델이 약 125만 원, 플러스가 약 135만 원입니다. 프로는 약 155만 원입니다. 프로맥스는 256GB부터 판매하고 약 190만 원입니다. 
 
화웨이 트리플드폰 MATE XT (사진=화웨이 모바일 유튜브 갈무리)


화웨이, 두 번 접는 폴더블폰…가장 얇은 中 아너 폰
중국 화웨이는 애플이 아이폰16 시리즈를 공개한 지 몇 시간 뒤 세계 최초 두 번 접는 폴더블폰을 선보였습니다. 사실상 애플에 '도전장'을 내민겁니다. 

화웨이의 세 번 접을 수 있는 폴더블폰인 '메이트 XT'는 화면을 두 번 펼치면 7.9인치, 완전 펼치면 10.2인치로 미니 태블릿 제품처럼 큰 화면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전체 다 펼쳤을 때 두께는 3.6㎜입니다. 한번만 접는 일반 폴더블폰을 다 접으면 두께가 10~12㎜ 수준인데, 세 번을 접더라도 약 11㎜ 가량이 됩니다. 화웨이가 이 폰을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고 강조한 이유기도 합니다. 

AI 기술도 탑재돼 실시간 번역과 사진·영상 편집도 지원합니다.

가격은 256GB는 약 380만원, 512GB는 약 410만원, 1TB는 약 450만원으로 책정됐습니다. 
 
[아너 매직V3 (사진=아너)]


아너의 경우 지난 7월 출시한 '매직V3'를 전세계 범위로 확대한다는 계획입니다. 접었을 때 두께가 9.2㎜로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가 12.1㎜ 것과 비교하면 3㎜ 차이가 납니다. 

중국 내 '애국 소비'로 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애플과 삼성 입장에서는 화웨이와 아너의 이같은 공세에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폴드6]

삼성, 하반기 '슬림 폴드'로 문단속
지난 7월 새 폴더블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도 애플과 중국 업체 공세에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삼성전자의 '본진'인 한국에서 삼성 브랜드 스마트폰 점유율이 약 70%에 달합니다. 

하지만 젊은 층에서는 아이폰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고, 삼성전자가 최초로 진출한 폴더블폰 전세계 시장에서 점차 중국 업체들이 점유율을 높이고 있습니다. 

모바일 등 해외 IT 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말 '갤럭시S24 FE'을 출시하고 다음달 '갤럭시Z 폴드6 슬림'을 출시할 것으로 전해집니다. 

전작인 '갤럭시S23 FE'가 지난해 12월에 출시됐던 것과 비교해 두 달 이상 앞당겨 출시되는 겁니다. 

갤럭시Z폴드6 슬림 모델은 역대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인 10mm 안팎이며, 화면 크기는 외부 6.5인치, 8인치로 기본형보다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홍기용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는 "삼성의 위치가 샌드위치같은 위치"라며 "세계 시장에서 지속적인 선두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애플, 중국 사이에서 돌파구 마련 위한 기술력 내놓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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