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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버핏 후계자 후보' 버크셔 지분 팔아치웠다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13 04:43
수정2024.09.13 04:43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IT 대란' 또?...MS, 美서 클라우드 서비스 일시 접속 중단
▲'버핏 후계자 후보' 아지트 자인, 버크셔 지분 절반 넘게 팔았다
▲세계 1·2위 흔들릴 때...현대차·GM '동맹'
▲올해 인도 최대 IPO에 50조원대 '뭉칫돈'...현대차에도 몰릴까?

'IT 대란' 또?...MS, 美서 클라우드 서비스 일시 접속 중단


지난 7월 전 세계를 강타한 'IT 대란'으로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던 마이크로소프트(MS)가 또 가슴을 쓸어내렸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전 8시(서부 시간 오전 5시) MS의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가 미국 일부 지역에서 먹통이 됐습니다.

접속 불통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의 신고가 이어졌고, 접속 중단을 추적하는 웹사이트 다운디텍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미국 내 신고 건수는 9만건을 넘었습니다.

두 달 전 'IT 대란' 당시 모습이 떠오르는 대목입니다.

당시 사이버 보안 서비스 제공업체 크라우드 스트라이크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결함으로 전 세계 약 850만 대의 MS 운영체제 윈도 기기가 먹통이 됐습니다.

이 대란으로 윈도를 사용하는 항공사와 은행,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서비스 운영이 중단됐고 서비스가 완전히 회복하는 데까지는 두 달이 걸렸습니다.

두 달만에 또 터진 사고 접수 후 MS는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고, 자사 데이터센터가 아닌 통신사 AT&T의 네트워크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MS는 고객들에게 "애저 클라우드 컴퓨팅 네트워크 및 MS 365 제품 이용자는 AT&T 네트워크를 통해서는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두 달 전과 달리 이번 먹통은 오래가지 않았고, 사고 발생 1시간여가 지난 이후부터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정상적으로 접속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MS는 "AT&T를 통해 우리 서비스에 연결하는 고객들의 접속이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AT&T 측은 "네트워크가 MS 서비스에 연결하는 데 잠시 중단이 발생했다"며 "문제는 해결됐고, 연결은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이터는 MS 365 사고 신고 건수는 이날 오전 2만3건 이상으로 정점을 찍은 이후 동부 시간 오전 10시 28분 약 800건으로 떨어졌다고 전했습니다.

'버핏 후계자 후보' 아지트 자인, 버크셔 지분 절반 넘게 팔았다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후계자 후보 가운데 한 명으로 거론되는 아지트 자인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절반 이상을 매각해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지트 자인 부회장은 현지시간 9일 버크셔 클래스 A 주식 200주를 약 1억3천910만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아지트 자인은 버크셔 이사 및 임원 중 가장 큰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서류에 따르면 61주의 버크셔 클래스 A주식을 소유하고 있고, 자신과 배우자가 후손을 위해 설립한 신탁을 통해 61주를 간접적으로 보유해 총 116주를 가졌습니다. 비영리 단체인 제인 재단 또한 해당 주식 50주를 추가로 보유중입니다.

이번 매각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습니다.

마켓워치는 "버크셔의 기업 가치가 최근 1조달러를 넘어섰고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황에서 규모와 시기를 고려할 때 투자자들이 이번 매각을 부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CFRA리서치는 "이번 매도는 버크셔의 전망에 대한 견해라기보다는 개인적인 상황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세계 1·2위 흔들릴 때...현대차·GM '동맹'

글로벌 3위 현대차와 5위 제너럴모터스(GM)가 동맹을 맺고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세계 1위 일본 도요타가 생산목표를 낮춰 잡은데 이어 2위 독일 폭스바겐이 메가톤급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전격적인 사업 연대를 발표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체결식에 직접 참석해 MOU에 서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포괄적 협력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앞으로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다양한 제품군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양사 간 잠재적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과 생산입니다.

또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철강과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유휴 생산기지를 활용한 공동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M은 미국 전역 11곳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한국 등지에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로선 지역별 시장 수요에 맞춘 탄력적이고, 민첩한 생산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미국 현지에서 1·2위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GM과의 연대는 현대차·기아(미국 4위)의 미국 시장점유율 제고, 나아가 대미 통상문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전 세계 각지에서 일본차들과 공동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은 물론이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경쟁구도를 염두에 둔 협력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올해 인도 최대 IPO에 50조원대 '뭉칫돈'...현대차에도 몰릴까?

올해 인도 최대규모의 IPO(기업공개)에 390억달러(약 52조원)가 몰릴 정도로 인도 증시에서 IPO가 뜨거운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연내 상장을 준비 중인 현대차 인도법인의 IPO도 상당한 인기를 누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블룸버그통신은 현지시간 12일 인도 최대 그림자 금융기관의 주택대출 부문 기업공개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도 증시의 IPO 과열을 드러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올해 최대 IPO가 될 이번 상장에서 바자즈(Bajaj) 주택금융은 656억루피(약 1조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인데, 청약 마지막날인 11일까지 약 390억달러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인도 국내총생산(GDP)의 1%가 넘는 규모입니다.

이번 IPO는 특히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인기를 누리며 기관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에서 2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청약은 약 7대 1의 경쟁률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들어 인도증시는 IPO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으며 기업들은 신규 상장을 통해 77억5000만달러를 조달했습니다. 작년 IPO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넘어선 규모로 인도 투자자들은 평균 30%에 달하는 상장 첫날 수익률을 노리고 있습니다.

현대차도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35억달러(약 4조7천억원)를 조달할 계획입니다. 지난 6월 현대차는 인도증권거래위원회(SEBI)에 IPO를 위한 예비투자 설명서를 제출했으며 조만간 심사결과가 나올 전망입니다. 인도가 중국을 대체할 신흥 투자처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투자은행이 뭉칫돈을 들고 인도로 몰려 있어 현대차의 IPO에도 글로벌 투자은행의 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현대차 인도법인 상장이 성공되면 인도 IPO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기존 최대 IPO는 2022년 인도생명보험공사의 25억달러입니다. 현대차는 인도법인 상장을 통해 조달한 금액을 현지 생산시설 건설, 주주 환원 등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LG전자도 인도법인의 IPO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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