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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車 만듭시다"…현대차·GM 손 잡았다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13 04:36
수정2024.09.13 07:20


글로벌 3위 현대차와 5위 제너럴모터스(GM)가 동맹을 맺고 업계 지각변동을 예고했습니다. 세계 1위 일본 도요타가 생산목표를 낮춰 잡은데 이어 2위 독일 폭스바겐이 메가톤급 구조조정에 나서는 가운데 전격적인 사업 연대를 발표해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2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양사는 최근 미국 뉴욕 '제네시스 하우스'에서 포괄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메리 바라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체결식에 직접 참석해 MOU에 서명했습니다.

현대차그룹이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와 포괄적 협력을 맺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앞으로 주요 전략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며 생산 비용 절감, 효율성 증대, 다양한 제품군을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모색하기로 했습니다.

양사 간 잠재적 협력 분야는 승용·상용 차량, 내연기관, 친환경 에너지, 전기 및 수소 기술의 공동 개발과 생산입니다.

또 양사는 전기차 배터리 원자재, 철강과 기타 소재의 통합 소싱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유휴 생산기지를 활용한 공동생산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GM은 미국 전역 11곳에 자동차 조립공장을 비롯해 멕시코, 브라질, 아르헨티나, 캐나다, 한국 등지에 자동차 공장을 두고 있습니다.

현대차·기아로선 지역별 시장 수요에 맞춘 탄력적이고, 민첩한 생산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더욱이 미국 현지에서 1·2위 점유율을 달리고 있는 GM과의 연대는 현대차·기아(미국 4위)의 미국 시장점유율 제고, 나아가 대미 통상문제 대응에도 기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이미 전 세계 각지에서 일본차들과 공동생산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도요타와의 경쟁은 물론이고, 세계 1위 전기차 업체 테슬라와의 경쟁구도를 염두에 둔 협력이란 해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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