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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뢰 맞고 심정지 40분…어느 20대 교사와 병원의 기적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12 18:20
수정2024.09.12 18:22

[조용수(왼쪽)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와 김관행 씨 (전남대병원 제공=연합뉴스)]

 광주 서석고 교사인 김관행(29) 씨는 지난달 5일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교사 연수를 받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교정을 걸어가다 낙뢰에 맞아 쓰러졌습니다. 
 
당시 인근에 있던 시민이 119에 신고하며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김씨는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에서 김씨는 겨우 호흡과 맥박을 되찾았지만, 심장이 40분간이나 멈춰있던 탓에 여러 장기가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생존 가능성이 희박했지만 전남대병원 응급의학과 의료진이 에크모(ECMO·인공심폐기계) 치료 등 전략을 다했습니다. 그결과 김씨는 입원 10일 만에 인공호흡기를 뗄 수 있을 정도로 몸 상태가 돌아왔습니다. 

사고 28일 만인 지난 2일 김씨는 퇴원했습니다. 아직 섭식 장애·근력 감소·발뒤꿈치 피부 손상 등으로 아직 걷기는 힘든 상태입니다. 교사 3년 차인 김씨는 1학년 담임이자 국어 과목을 맡고 있습니다. 

김씨는 병원 발전후원금으로 1천만원을 기탁했다고 12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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