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코인원·재단, 코인 교환 5개월째 '지지부진'…이용자들만 '발 동동'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9.12 17:50
수정2024.09.19 14:22

[앵커] 

지난 3월 미국 가상자산 NFP 코인 해킹 여파가 국내에서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해킹된 코인을 새로 바꿔 준다는 약속이 무작정 미뤄지면서 이용자들의 손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A 씨는 지난 3월 국내거래소 코인원에서 가상자산인 NFP를 매수했다 손실을 봤습니다. 

[ A 씨 / 코인원 NFP 거래 이용자 : 제가 구매를 할 때 코인원 내에서는 508원이었고 외부 세 개 거래소에서는 0.9달러(1천200원) 정도…. 지금 0.19달러(255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총 (매수) 금액이요, 12억 4천500만 원. 저는 지금 10억 정도 (잃었습니다.)] 

지난 3월 15일 미국 NFP 재단은 보유하고 있던 코인이 해킹유출됐다며 거래소들에 입출금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이에 바이낸스 등 대부분의 거래소가 당일 거래를 막았지만 코인원은 차단을 안 했습니다. 

이에 해킹된 코인 물량이 코인원으로 한꺼번에 몰렸고, 가격은 폭락했습니다. 

2주 뒤 NFP 재단이 기존 해킹된 코인을 새 코인으로 바꿔주겠다고 재공지하자 코인원도 이날 뒤늦게 입출금을 중단한다며 코인도 교환해 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약속은 5개월째 이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해킹 물량 유입 등으로 피해를 본 이용자 30여 명은 이 손실액이 약 40억 원에 달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황석진 /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어디는 거래 정지하고 어디는 거래정지를 하지 않아서 이미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가격이) 계속 떨어지면 피해 보상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누가 해줘요? 일단 선 조치하고 난 다음 확인 후에 조치를 한다든가 운용의 묘가 더 필요해 보이지 않나] 

이에 대해 코인원은 자체 조사에서는 NFP재단이 해킹됐다는 증거가 없어 거래를 차단하지 않았다며, 교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인 교환이 기약 없이 지연되면서 이용자들의 손실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습니다. 

SBS Biz 이정민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정민다른기사
美 '빅컷'에도 코스피 반도체 악재 충격…달러 강세에 환율 1332원대로 올라
美 금리 '빅컷'에 비트코인 8천3백만 원 선 회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