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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삼성…美 HBM 제재·해외 감축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12 17:50
수정2024.09.12 18:32

[앵커] 

젠슨황 엔비디아 CEO의 말 한마디에 엔비디아 주가는 9%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신제품에 대한 강력한 수요가 있다는 그의 말에 시장이 반응했습니다. 

수혜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도 엔비디아만큼 올랐는데 삼성전자는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훨씬 적었습니다. 

시장의 반응이 왜 이런 차이를 보였는지 먼저 배진솔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삼성전자 전체 임직원 중 절반인 15만 명가량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연말까지 영업, 마케팅, 관리 부서를 중심으로 최대 30% 인력을 줄여 수익성을 개선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습니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삼성전자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전 사업 부문에서 수요 부진을 겪고 있습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스마트폰, 가전 시장 등에서 중국과 미국 애플 같은 기업들이 굉장히 강력한 도전자이고 삼성도 고정비를 줄여서 수익을 내는 걸로 전환하겠다는 건데…] 

엎친데 덮친 격으로 미국은 AI 가속기의 필수 부품인 고대역폭 메모리, HBM와 관련해 추가적인 중국 제재를 검토 중입니다. 

화웨이, 바이두 등 중국 기업들은 저사양인 HBM2E 제품의 고객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SK에 비해 저사양 제품 판매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가 더 많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종환 / 상명대 시스템공학과 교수 : 중국은 HBM3나 4가 관심 있을 겁니다. 어차피 HBM2는 또 구닥다리가 되니까… 고사양은 아직은 (중국) 수요가 많지 않으니까 (미국 측에) 저사양 판매는 허용해 달라고 해야…] 

올해 상반기 삼성전자 중국 매출은 'HBM 사재기'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두 배 가량 급증했는데, 하반기부터 실적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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