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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철광석 가격, 2년 만에 '최저'…중국 부동산 경기 부진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12 17:26
수정2024.09.12 17:36


글로벌 철광석 가격이 거의 2년 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세계 최대 철강 수요처인 중국의 부동산 경기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지시간 1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철광석 국제가격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36% 하락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 커머더티 인사이트 자료에서 10일 철광석 가격은 t당 90.25달러로, 2022년 11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11일에는 살짝 반등했습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로 주택 착공이 대폭 줄면서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철광석은 각 광산업체 수출의 70%를 중국이 차지할 정도로 중국 수요 의존도가 큰 원자재입니다.

중국은 최근 몇 달간 정부의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주택경기가 좋지 않습니다.

ING의 이와 맨데이 애널리스트는 "중국 철강 산업은 상황이 얼마나 나빠질 수 있는지에 대해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8월에는 세계 최대 철강기업인 중국 바오우 철강그룹이 지금 업계가 맞이한 경기침체가 금세기 최악이며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더 길고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철광석 가격급락으로 광산업체들의 경영도 좋지 않습니다. 세계 최대 광산업체인 BHP 그룹은 철광석 수익 의존도가 64%를 차지합니다. 리오 틴토 역시 수익의 거의 70%를 철광석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은 중소 경쟁사보다 채굴 비용이 훨씬 낮기 때문에 철광석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하더라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지만 앞으로도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광산업체들은 수년간 대규모 투자를 미루다가 구리나 리튬을 비롯한 일부 원자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해 최근 관련 프로젝트나 기업인수를 늘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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