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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쓴소리' 나온 자본시장 선진화 토론회…"코스피, 저평가란 말도 부끄러워"

SBS Biz 김동필
입력2024.09.12 14:48
수정2024.09.12 15:21

[앵커] 

금융감독원과 국민연금공단, 한국거래소가 자본시장 선진화를 논의하기 위해 머리를 맞댔습니다. 

김동필 기자, 먼저 이복현 금감원장은 기관들의 적극적 역할을 주문했다고요? 

[기자] 

오늘(12일) 서울 여의도 한국경제인협회에서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열린 토론'이 열렸는데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를 향해 질 높은 의결권 행사와 장기투자 확대를 주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시죠.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 : 장기투자 주체로서 연기금과 운용사의 책임 있는 역할이 그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일본 공적연금의 자국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가 시장의 저평가를 해소하고 일본 밸류업 정책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했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평가에 대해 주목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앵커] 

반대로 금융당국에 대한 쓴소리도 오갔다고요? 

[기자] 

"코스피는 저평가라고 말하기도 부끄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한 건데요.

박유경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 전무는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이 30년간 4배 성장할 때 주식시장은 10배 성장한 반면 한국 GDP는 7배 성장했지만, 코스피는 3배 성장에 그쳤다"라면서 "GDP 성장만큼만 했더라도 코스피는 6000이 넘었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소액주주 플랫폼인 컨두잇 이상목 대표는 "배임·횡령을 일으킨 대주주에 대한 의결권 제한 조치가 전혀 없어 일반 주주 피해가 크다"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연금 또한 "배당이나 합병 등 정보는 기업이 먼저 공시해야 한다"라면서 "주주총회 등도 분산해 개최하는 등 개선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 원장은 "지적한 내용들을 내년 경제정책 방향 등에 담아서 일회성이 아닌 수년간 지속하는 정책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김동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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