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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시장 위험 '주황불'…"가계부채 비율 더 오른다"

SBS Biz 오정인
입력2024.09.12 14:48
수정2024.09.12 15:11

[앵커] 

최근 가계대출이 급증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오정인 기자, 금융당국의 메시지가 오락가락한 가운데 한국은행이 경고를 내놓은 셈이군요? 

[기자] 

한국은행은 오늘(12일)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습니다. 

서울 명목 주택가격은 2021년 고점의 90%를 회복했고, 서울의 주택시장 위험지수는 7월 기준 1.11로 고평가 수준입니다. 

지난해 4분기 고평가 단계로 올라선 뒤 계속 상승하면서 과열단계에 근접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은에 따르면 가계부채 비율은 2021년 3분기 99.3%로 정점을 기록한 뒤 올 1분기 92.1%로 내려갔습니다. 

한은은 금융권 가계대출이 최근 추세대로 한 달에 5조~6조 원씩 증가한다면 올 4분기 이 비율은 93%에 육박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주택시장, 특히 수도권 집값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오는데 이에 대한 대비책도 필요해 보여요? 

[기자] 

한은은 집값 수준이 이미 너무 높고 투자 수요보다 실수요가 많다는 점, 정부의 공급 확대와 거시건전성 정책 강화 효과 등을 근거로 내년 집값 안정세를 내다보는 입장이 있는가 하면, 거시건전성 규제 효과 불확실성과 수급 불균형 우려에 수도권 집값 과열이 내년 이후까지 이어질 거란 견해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거시건전성 규제 측면에서 주택공급 확대와 규제 강화조치 효과를 점검하고, 필요시 더 강화된 조치를 고려할 필요도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오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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