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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매매·대출 실수요자 '진퇴양난'

SBS Biz 신채연
입력2024.09.12 14:48
수정2024.09.12 15:08

[앵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자금여력이 있는 매수자가 진입하는 강남권에선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출 조이기로 갈 곳 없어진 실수요자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신채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년 넘게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상승폭은 지난주보다 커졌습니다. 

대출 규제 강화로 매수세가 주춤해지고 가을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전셋값을 자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김인만 / 김인만부동산경제연구소장: 전세(가격은) 계속 올라갈 것 같습니다. 서울에서 입주 물량도 부족하고, 금리도 올라가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전세가격이 내려가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역시 3주 연속 이어가던 상승폭 축소 흐름을 멈추고 오름폭을 키웠습니다. 

고강도 대출 옥죄기가 시행되기 전에 막판 대출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지난달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은 한 달 전보다 8조 2천억 원 늘었는데, 통계 작성 이후 월간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습니다. 

강남권에선 자금 여력을 갖춘 주택 매수자들이 대출 규제와 상관없이 고가 아파트를 사들이면서 집값 상승세를 이끌고 있습니다. 

지난달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전용 84㎡ 아파트가 60억 원에 거래되면서 이른바 '국민평형'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서초구는 지난 7월 신고가 비중이 34%로 서울에서 가장 높았고, 지난달에도 신고가 거래가 전체의 32%를 차지했습니다. 

강남구의 신고가 비중은 7월 25%에서 지난달 35%로 커졌습니다. 

강남권 선호 지역의 매물 가격은 더 비싸지고 대출 규제마저 강화되면서 주택 시장의 양극화는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SBS Biz 신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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