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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먹고 가자" 고속도로 휴게소 들렀다가 '화들짝'

SBS Biz 신다미
입력2024.09.12 14:10
수정2024.09.12 18:32

[고속도로 휴게소 내 음식 판매점 (사진=연합뉴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많이 팔리는 음식 중 우동과 돈가스, 비빔밥 가격이 지난 4년 사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안태준 의원실이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2020∼2024년(연도별 7월 기준) 고속도로 휴게소 매출 상위 10개 음식값 변화 자료에 따르면 우동류의 평균 가격은 올해 6천623원으로, 지난 2020년 5천455원보다 21.4%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우동류 가격은 2021년 5천890원, 2022년 6천285원, 2023년 6천526원 등으로 꾸준히 올랐습니다.

돈가스류는 지난 4년 사이 8천779원에서 1만653원으로 21.3%가 올라 두 번째로 인상률이 높았습니다. 돈가스는 '휴게소 10대 음식' 가운데 유일하게 평균 1만원을 넘어섰습니다.

같은 기간 8천207원에서 9천650원으로 17.6% 오른 비빔밥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외식 물가를 포함한 생활물가지수가 지난 7월 기준 116.36으로 지난 2020년 7월(99.31)과 비교해 17.2% 오른 점을 고려하면 이들 3개 메뉴의 가격 상승률이 특히 두드러집니다.

라면류(4천392원→4천885원, 11.2%), 핫도그류(3천725원→4천151원, 11.4%), 떡꼬치류(3천519원→3천951원, 12.3%), 아메리카노(3천981원→4천507원, 13.2%), 카페라떼(4천696원→4천919원, 4.7%) 등은 지난 4년 사이 비교적 낮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특히 라면류와 떡꼬치, 핫도그 등 3개 메뉴는 1년 전에 비해 가격이 내렸습니다. 라면류는 0.8%, 떡꼬치는 5.8%, 핫도그는 6% 인하됐습니다.

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실속상품'으로 지정한 데다, 떡꼬치와 핫도그의 경우 지난 2월부터 3천500원 이하 중저가 상품을 늘리는 '알뜰간식'으로 운영해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일부 휴게소는 조리 로봇을 도입해 커피, 라면 등을 기존보다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안태준 의원은 "실속상품과 알뜰간식을 확대해 고물가 시대 휴게소를 이용하는 국민의 부담을 덜 필요가 있다"며 "직영 휴게소 확대 등 음식값 인하를 위한 근본적 방안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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