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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HBM 제재 촉각…해외인력 감축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12 11:25
수정2024.09.12 11:53

[앵커]

세계 경제 둔화 속 삼성전자가 글로벌 인력을 줄인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 반도체의 중국 수출 제재를 거론하면서, 또 다른 악재가 되고 있습니다.

배진솔 기자, 먼저 인력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 영업 및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습니다.

이 계획은 올해 말까지 시행되는데 미주, 유럽, 아시아 및 아프리카 전역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의 전체 직원은 지난해 말 기준 26만 7천800명인데, 이 중 절반인 14만 7천 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 회복이 더딘 상황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법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인력 효율화 측면에서 일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인위적인 인력 감축이 아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렇게 몸집을 줄이는 상황에서 미국발 악재가 또 나왔죠?

[기자]

미국 정부가 한국 기업이 만드는 AI용 반도체, HBM의 중국 수출 제재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현재 바이두,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은 삼성전자의 3세대 HBM인 HBM2E 구형 제품을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올 상반기 미국 수출 규제 전 'HBM 사재기'를 하면서 삼성전자가 반짝 수혜를 봤습니다.

중국이 'AI 굴기'에 나선 만큼 HBM 주문을 늘릴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의 제재로 중국 수출이 막히게 되면 '큰 고객'을 잃는 셈입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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