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고령 치매환자 100만명 육박…의료비 2천만원 넘어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9.12 10:00
수정2024.09.12 10:05
우리나라 고령자 10명 중 1명은 치매를 앓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치매환자 1명에게 들어가는 비용도 2천만원을 웃돌았습니다.
오늘(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자 946만명 중 약 98.4만명(10.4%)이 치매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치매환자는 오는 2030년 142만명, 2050년 315만명으로 계속 늘어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치매환자 1명에게 들어가는 관리비용도 적지 않습니다.
활동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생산성 손실비용, 노인장기요양비, 간병비, 치료비 등을 모두 합쳐 지난 2022년 기준 연 2천200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난 2010년 1천851만원보다 19.9% 증가했습니다.
게다가 노인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다른 가구보다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부담을 심화하는 요인입니다.
또 다른 질병인 암의 경우 지난 2021년 기준으로 65세 이상 고령자의 119만명이 암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체 7명 중 1명이 암 환자였습니다. 기대수명을 83.6세까지로 보고 이때까지 산다고 가정했을 때 암 발생 확률은 38.1%에 달합니다.
다만 의료기술의 발달로 암 생존율은 계속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난 2021년 기준으로 직전 5년간 발생한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72.1%입니다. 약 10년 전(2006~2010년) 65.5%였을 때보다 6.6%p 높습니다.
이처럼 급격한 고령화와 환자 가구의 가계부담에 대비할 수 있도록 생명보험사들도 관련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주요 특징으로는 치매단계별 보장 및 간병‧생활 자금 지원이 대표적입니다. 발생률이 높은 경도치매부터 중증치매까지 단계별로 폭넓게 보장하고 질병과 재해로 인한 간병비 또는 생활비까지 지원합니다.
중증 치매를 진단받을 경우 보험료 납입면제, 저해지 환급형 상품을 통해 소비자의 보험료 부담을 낮추는 내용도 담겨 있습니다.
이외에 치매예방‧케어 프로그램 운영, 장기요양 관련 보장 강화를 비롯한 여러 특약도 운영되고 있습니다.
생명보험협회 관계자는 "치매간병보험과 유병자보험이 초고령사회를 대비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며 "소비자들이 자신의 상황에 적합한 상품을 비교 선택해 노후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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