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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美 대통령선거 TV토론서 해리스 선전…이차전지주 상승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9.12 07:53
수정2024.09.12 11:1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11일) 코스피는 반도체주, 금융주 등 대형주를 필두로 매도세가 나오면서 7거래일 연속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 해리스 판정승 이차전지주 '날개

다만 코스닥은 미국 대선 이슈에 이차전지주로 매수세가 몰리면서 상승했는데요.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선전하자 해리스 수혜주인 이차전지 기업들이 크게 오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당선될 경우 바이든 대통령의 친환경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이차전지와 신재생에너지가 해리스 트레이드의 대표적인 업종들로 여겨지는데요.

어제 오전에 진행된 미국 대선 후보 토론 이후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유권자 63%는 해리스 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잘했다고 응답하면서 해리스 관련 종목들이 주목받게 됐습니다.

또한 국회가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다고 밝힌 것도 이차전지주 투심에 도움이 됐습니다.

어제 여야는 2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지원하기 위해 22대 국회 이차전지포럼을 열었는데요.

이번 포럼을 기점으로 이차전지 연구개발 지원과 규제완화 관련 입법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같은 겹호재에 이차전지주가 날아올랐습니다.

◇ 불타지 않는 ESS 개발 10조 원 시장 정조준

에너지저장장치 관련주도 해리스 트레이드 중 하나로 주목받으면서 어제 강세를 보였고요.

개별 이슈까지 나온 것도 모멘텀으로 작용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윤활유 전문기업 SK엔무브가 세계 최초로 불타지 않는 ESS 개발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나왔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는 친환경 선박 ESS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그린에너지 기술을 확보해 '친환경 해양 솔루션 리더'가 되겠다는 전략인데요.

양사는 액침냉각 ESS, 즉 리튬이온배터리 모듈에 냉각 플루이드를 채워 화재를 원천 차단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ESS 화재는 결로, 먼지, 노이즈 등이 있는 상황에서 고전압에 의한 전열파괴로 발생하는데, 절연액으로 내부를 채우면 먼지와 염분 등 유입이 차단돼 이로 인한 화재 가능성이 없어진다는 설명입니다.

이같은 기술을 활용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해양용 선박에 활용할 예정인데요.

전세계 선박용 ESS 시장은 2021년 약 3조 원에서 2030년에 10조 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 전력 수요 확대 기대 전력주 반등 성공

올 하반기 들어 주가가 하락세로 접어든 전력인프라주들이 최근 반등을 시작했습니다.

우선 엔비이다가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미국 전력인프라주도 동반 상승하자, 우리 기업들도 그 수혜를 받았고요.

또한 데이터센터 건립, 전기차 보급 확대 등을 이유로 앞으로도 전력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자 관련주들이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해석됩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세계 전력망 연간 투자 규모가 2020년 2350억 달러에서 2050년에는 6360억 달러로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특히 미국이 노후 전략망 교체와 함께 신규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혜가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는데요.

실제로 미국의 한국산 변압기 수입 비중은 2020년 5.2%에서 2024년 4월 누적 기준 17.3%까지 상승했다고 전했습니다.

전력기기 산업이 앞으로도 계속 호황을 보일 것으로 기대되자 관련주들이 크게 반등했습니다.

◇ 미국발 수익성 악화 전망 국내 금융주 '불똥'

다만 어제장에서 시장을 끌어내렸던 것은 금융주였는데요.

미국 증시에서 경기 둔화에 따른 금융주 실적 악화 우려가 제기되자 국내 금융주들도 일제히 급락했습니다.

우선 골드만삭스 CEO는 최근 콘퍼런스에서 전년 동기 대비 어려운 상황과 8월 채권 시장의 어려운 거래 여건으로 분기 거래 수익이 10%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고요.

이어서 JP 모건 최고운영책임자도 내년 순이자수입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고 발언하자 양사 모두 현지시간 10일 기준 5% 내외의 하락세를 기록했습니다.

이같은 영향에 국내 금융주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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