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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부, 엔비디아 AI칩 사우디 수출 허용 검토"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9.12 06:52
수정2024.09.12 06:52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사우디아라비아에 수출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 인터넷 매체 세마포르(Semafor)가 현지시간 11일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는 지난 10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제3회 글로벌 AI 서밋(GAIN)'이 열리는 가운데 사우디 데이터 및 AI 당국 관계자 등 참석자들은 사우디가 엔비디아의 AI 칩을 신속하게 받기 위해 미국의 보안 요건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이번 서밋에서 칩 판매는 비공식적인 주요 주제로, 엔비디아 칩을 이용할 경우 사우디가 가장 강력한 AI 모델을 훈련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소식통은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 상무부는 지난해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 조치를 발표할 당시 중국으로 이전될 위험이 있는 40개국 이상에도 수출시 허가를 별도로 받을 것을 요구했습니다.

해당 조치로 엔비디아 등 미국 기업이 사우디나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국가들에 첨단 반도체를 수출하기 위해서는 별도의 허가를 받도록 했습니다. 

소식통은 사우디가 미국 기업의 최신 칩을 이용하기 위해 중국 기업과 관계를 제한하면서도, 미국이 최첨단 칩에 대한 접근을 제한할 것에 대비해 중국에 대한 문도 열어두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함께 사우디 정부는 엔비디아의 가장 최신 칩인 엔비디아 H200의 인도를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H200은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내놓은 음성 대화가 가능한 최신 AI 모델 GPT-4o(포오)에 사용된 칩입니다. 

이에 대해 미 상무부는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으면서 "허가 등 향후 정책 조치에 관한 수출 통제 결정은 상무부와 국무부, 국방부를 포함한 엄격한 기관 간 절차의 대상"이라고 말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습니다. 

한편, 최신 AI 칩의 사우디 수출 허용 가능성 소식에 지지부진하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큰 폭으로 상승 마감했습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8.15% 오른 116.91달러(15만6천659원)에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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