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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삼성전자, 글로벌 인력구조조정"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12 05:48
수정2024.09.12 06:25

■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삼성전자, 글로벌 인력구조조정"

외신이 주목한 우리 기업 소식부터 살펴보죠. 

로이터 통신의 단독 보도입니다.

삼성전자가 대대적인 해외 인력 감원에 나섭니다. 

로이터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삼성전자 본사가 전 세계 자회사에 영업, 마케팅 직원을 약 15%, 행정 직원을 최대 30% 줄이도록 지시했다고 전했는데요.

올해 말까지 시행될 예정으로, 미주와 유럽, 아시아 등 전역에 걸쳐 진행됩니다.

삼성은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직원의 절반이 넘는 14만 7천 명이 해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번 인력 구조조정은 삼성전자가 주요 사업부에 대한 압박이 가중됨에 따라 이뤄졌다고 통신은 분석했는데요.

주력 사업인 반도체 사업은 지난해 심각한 불황으로 이익이 15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진 데다 경쟁사들에 비해 회복 속도가 더디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애플과 중국 화웨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해 있다는 해석입니다.

여기에 파운드리 부문에서는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TSMC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고, 연간 약 1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인도에서는 임금 문제로 인한 파업으로 생산에 차질을 빚는 등 곳곳에서 잡음이 들리는데요.

삼성전자는 이번 조치와 관련해 효율성 향상을 위한 일상적 조정이라며, 생산 직원에게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 마이크론, 5세대 HBM 개발완료

마이크론이 5세대 HBM 12단 제품 개발을 완료했습니다. 

최근 주요 고객사에 승인 테스트를 위해 시제품 출하를 시작했고요.

업계는 이번 제품이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칩인 블랙웰 시리즈에 탑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마이크론, 후발 주자로 업계 3위에 랭크돼 있지만, 최근 기세가 매섭습니다.

공격적인 라인 증설까지 계획하면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바짝 쫓고 있는데요.

D램 공정이 집약돼 있는 대만 타이중 공장을 HBM 라인으로 확대하는 데 이어서, 낸드 생산 거점이 있는 싱가포르 공장까지 HBM 후공정 라인으로 증축하는 계획까지 세운 것으로 전해졌고요.

주 고객인 엔비이아와 AMD 등 미국 빅테크 외에도 폭발적인 AI 수요를 보여주고 있는 중국에도 보급형 HBM을 공급하는 투트랙 전략을 세우며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 버핏, '최애 은행주' 또 팔았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뱅크오브아메리카 지분을 또 매각했습니다.

지난 10일까지 3 거래일 동안 580만 주를 추가로 팔아치우면서, 우리 돈 3천억원을 확보했는데요.

지난 7월 첫 매각 이후 현재까지 모두 1억 7천470만 주, 9조 6천억 원어치를 정리해, 지분율은 11%대까지 축소됐습니다.

BofA는 오랜 기간 버크셔 최대 투자처 목록에서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최근 연이은 매도 행렬에 3위로 밀려났습니다.

여전히 최대 주주 자리를 유지하고 있지만, 다가 울 미 대선을 비롯해 큰 변수들이 특히나 많은 요즘, 버핏이 '최애 은행주'를 연거푸 팔아치운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고요.

버크셔는 7개 분기 연속 주식 순매도 흐름을 이어가면서, 현금 보유액은 역대 최고 수준인 370조 원까지 늘었습니다.

◇ 마윈, 족쇄 벗고 공개활동 기지개

알리바바 제국을 세운 마윈이 그간의 잠행을 끝내고 슬며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알리바바 창립 25주년을 맞이해 '102년 생존 기업' 목표를 재확인하는 글을 회사 내부망에 올렸는데요.

3년 넘게 이어진 중국 정부의 반독점조사 기간 동안 몸을 사려왔던 마윈이, 최근 조사가 종료되면서 본격적인 공개 활동을 재개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지난달 말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의 독점 행위가 완전히 중단됐고, 시정 조치가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평했는데요.

3년 8개월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알리바바를 짓누르던 족쇄가 풀린 셈입니다.

마윈은 회사 경영에서 물러나 대주주이자 명예회장을 맡고 있지만, 지난해 알리바바 지배구조 개편 발표 전 회사 임원들을 소집해 회의를 열고, 수뇌부를 최측근들로 채워 넣는 등 사실상 경영에 깊숙이 관여해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공식 석상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여왔는데, 당국의 조사 종료를 계기로 마윈의 보폭이 커질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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