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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코리아' 외국인 이달 4.2조 팔았다…삼성전자 집중 매도

SBS Biz 지웅배
입력2024.09.11 17:52
수정2024.09.11 18:38

코스피가 오늘(11일)도 하락하며 2,510선까지 밀렸습니다. 외국인 자금 이탈이 거세지면서 이달 들어서만 7 거래일 연속 하락세입니다. 지웅배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최근 외국인 팔자 규모가 상당하죠? 
외국인은 오늘만 약 1조 원 넘게, 이달 들어서만 4조 2천억 원 가까이 순매도했는데요. 
 

오늘까지 영업일 기준으로 일주일째 팔자세가 이어지고 있는데, 지난달 2조 8천억 원 순매도와 합치면 약 한 달 반동안 7조 원 넘게 팔고 있습니다. 

올 들어 지난 7월까지 누적 24조 1천억 원 순매수를 보였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입니다. 

어떤 종목을 많이 팔았나요? 

반도체주 중심으로 매도세가 몰렸는데요. 

이번 달에만 삼성전자 3조 4천억여 원, SK하이닉스도 6천억여 원어치 팔았습니다. 
 

이와 함께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 기아와 현대차 등도 2천억 원 안팎 규모의 순매도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특히 삼성전자는 오늘 6만 4천 원대로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5월 중순 이후 16개월 만에 최저 수준입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하고, AI 반도체 고점 경계심도 커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서상영 /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국) 경기침체 시기에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선 외국인은 매물을 내놓는 경향이 높았어요. (또)대체적으로 반도체 업황 피크 이슈까지도 겹친 거라고 보면 돼요.] 

이와 함께 미국 대선 불확실성과 MSCI 신흥국 지수가 중국 비중을 키우면서 국내 수급 이탈이 일어난 영향도 있습니다. 

개인들은 외국인과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죠? 
그렇습니다. 

앞서 올 상반기에는 개인 투자자의 매도세가 집중됐는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7만 원에서 8만 8천 원 가까이까지 상승할 때 개인들은 약 7조 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상승장 당시 삼성전자가 8만 원 안팎일 때 진입해 보유하던 물량을 개인 투자자들이 빠르게 내놓은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부터 다시 삼성전자를 7조 3천억여 원어치, 코스피 전체에서는 7조 8천억 원어치 순매수했습니다. 

추석 연휴 이후 미 연준이 '빅컷'에 나설 가능성이 낮아지고, 국내 내수경기 침체와 연말 수출 실적도 우려를 키우고 있어, 당분간 외국인 '셀코리아' 기조는 이어질 공산이 큽니다. 

지웅배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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