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무관'의 마윈 "알리바바 22세기까지 생존 목표"
SBS Biz 송태희
입력2024.09.11 17:44
수정2024.09.11 17:48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과 자회사 앤트그룹 (PG) (사진=연합뉴스)]
중국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이 창립 25주년을 맞아 '102년 생존 기업'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했다고 펑몐뉴스 등 중국 매체들이 11일 보도했습다.
보도에 따르면 마윈은 창립 25주년 기념일인 전날 회사 내부망에 '나는 알리바바 사람이기에 나는 자랑스럽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습니다.
마윈은 게시글에서 "25년은 102년의 4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이라면서 "우리는 사회를 위해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선량한 기업만이 102년이라는 여정을 완주할 수 있다고 한층 더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마윈의 메시지는 중국 당국이 지난달 말 알리바바에 대해 3년여 진행해온 반독점 조사를 끝냈다고 발표한 뒤 나왔습니다.
마윈은 그동안 2천101년까지 '102년 생존하는 회사'를 알리바바의 장기 목표로 제시해왔습니다.
20세기 말인 1999년 창립한 알리바바가 현 세기인 21세기를 거쳐 22세기까지 3세기에 걸친 장수 기업으로 만들어보자는 원대한 목표입니다.
마윈은 25년 전 다른 창업 멤버 17명과 함께 항저우 아파트에서 알리바바를 설립했습니다.
알리바바는 올해 1분기(4∼6월) 매출은 2천432억위안(약 45조7천5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 늘었지만, 순이익은 240억2천200만위안(약 4조5천200억원)으로 27% 감소했다고 지난달 공시했습니다.
앞서 당국은 2020년 말 알리바바의 반독점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뒤 2021년 4월 알리바바가 입점 상인들에게 타사 플랫폼 입점을 막는 양자택일을 강요했다며 182억2천800만위안(약 3조4천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금융 포럼에서 "위험 방지를 지상 과제로 내세워 지나치게 보수적인 감독 정책을 펴고 있다"고 금융 당국의 규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이후 그해 11월 예정됐던 알리바바 산하 앤트그룹의 상장이 전격 무산됐고, 마윈은 공개 석상에서 사라졌습니다.
마윈은 지난해 3월 귀국할 때까지 2년여간 해외를 전전했고,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한 조사를 이어가며 압박을 가했습니다.
알리바바 관련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마윈은 현재 알리바바의 주요 주주이자 '정신적 리더'로 남아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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