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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금감원, 현금서비스·대출성 리볼빙도 매일 점검…서민 급전창구도 막히나

SBS Biz 박규준
입력2024.09.11 11:25
수정2024.09.11 11:43

[앵커] 

대출규제 강화의 풍선효과는 다른 금융업권으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은행이 막히니 카드론을 받게 되는 식인데, 이에 금융당국이 카드사와 캐피털사에 대해서도 고강도 점검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단독 취재한 기자 연결하겠습니다. 

박규준 기자, 점검의 구체적인 대상이 어떻게 됩니까? 

[기자] 

금융감독원은 이달 1일부터 카드사와 캐피털사의 사실상 모든 대출에 대한 하루 단위 점검에 들어갔습니다. 

카드사 대상으론 카드론을 포함해 현금서비스와 신용대출, 대출성 리볼빙을 잔액기준으로 매일 보고 받고 있습니다. 

캐피털사 대상으론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을 일 단위로 들여다보는 중입니다. 

'대출성 리볼빙'은 현금서비스를 못 갚아 상환을 미루는 서비스인데, 현금서비스와 함께 카드론 이용자보다 신용도가 안 좋은 취약 차주들이 이용합니다. 

카드결제 대금 일부를 미루는 '결제성 리볼빙'은 이번 보고 대상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일점검 대상인 캐피털사 주담대는 은행권에서 잔금을 모두 못 빌릴 경우 차선책으로 이용하는데, 업계 1위 현대캐피탈 등이 취급하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여전사 전체 대출상품에 대한 일단위 잔액을 점검하는 건 이례적입니다. 

[앵커] 

이들 회사 대출이 풍선효과 후보지로 선정된 셈이군요? 

[기자] 

당국은 은행에서 막힌 대출수요가 비은행권으로 몰리는지에 촉각을 세우고 있습니다. 

다만 금융당국은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등이 서민들 급전창구인 만큼 조치를 취하는 데 신중한 입장입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하루단위로 보면 갑자기 튀는 경우를 알 수 있어 이에 대비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현재로선 풍선효과는 없어, 추가 대책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가운데 카드론은 41조 원, 현금서비스는 6조 7천억 원대로 역대 최고치까지 불어난 상황입니다. 

증가세가 잡히지 않는다면 취약계층이 많이 이용하는 카드론, 현금서비스, 캐피탈사 신용대출 등 한도가 제한될 수 있습니다. 

SBS Biz 박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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