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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란을 기회로?…카뱅, 신용대출 비교 드라이브

SBS Biz 김성훈
입력2024.09.11 11:25
수정2024.09.11 11:42

[앵커]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행 대출문이 좁아지는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소비자들을 신용대출로 끌어모으고 있습니다. 

현 상황을 이용한 대출 부추기기가 아니냐는 비판도 나오는데,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김성훈 기자, 카카오뱅크 움직임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카카오뱅크는 그제(9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신용대출 비교하기'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신용대출 비교하기는 카카오뱅크뿐 아니라 플랫폼에 입점한 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 등 40여 곳의 신용대출 한도와 금리 조건을 비교하고, 대출 실행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인데요. 

카카오뱅크는 서비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백화점 상품권과 최대 100만 원 한도로 1년 치 이자를 지원하는 이벤트를 벌이고 있습니다. 

서비스를 통해 카카오뱅크는 자사의 신용대출을 늘릴 수도 있지만, 수수료 등 플랫폼 수익도 얻을 수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이 서비스를 통한 대출 실행액이 1조 3천억 원에 달하기도 했는데요. 

덩달아 플랫폼 수익도 올 상반기 425억 원으로 1년 전보다 19% 증가했습니다. 

[앵커] 

최근 대출 시장 상황을 적극 활용하는 것 같은데요? 

[기자] 

신용대출까지 번진 대출 조이기 움직임에 따른 소비자 니즈를 활용한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풍선효과'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대출 수요를 부추기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수밖에 없는데요. 

카카오뱅크 측은 "현재 시장 상황을 의도적으로 이용한 건 아니"라면서 "과거에도 유사한 이벤트를 통해 플랫폼 사업 확대를 추진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과거 5%나 첫 달 지원과 비교해 이자지원 혜택 폭이 커진 건 사실인데요. 

포용금융을 이유로 인터넷은행은 신용대출 이슈에서 한발 벗어나 있는 가운데, 대출 비교하기가 가계대출 증가 흐름에 미치는 영향도 따져볼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SBS Biz 김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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