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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슈] 美, 중국 드론업체 DJI 제재에…국내 드론주 상승

SBS Biz 최주연
입력2024.09.11 07:50
수정2024.09.11 08:20

■ 재테크 노하우 머니쇼 '기업이슈' - 최주연

어제장 이슈가 있었던 업종 살펴보는 기업이슈 시간입니다.



어제(10일) 미국 하원이 중국을 견제하는 법안을 무더기로 통과시키면서 반사 이익이 기대되는 국내 업체들이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어떤 법안들이 처리됐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美, 중국 드론업체에 제재 국내 드론주 급등

미국 하원이 세계 최대 드론 제조업체인 중국 DJI 신규 제품의 미국 내 사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국내 드론업체들이 일제히 상승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 중국산 드론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면서 이런 제재가 나온 것인데요.

미국 하원 측은 이번 조처를 통해 의회는 DJI가 앞으로 내놓을 드론들이 미국에 수입되거나 판매되지 않을 것임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중국 기술 기업에 대한 제재가 전기차를 넘어 드론까지 번지는 양상이죠.

이 소식에 드론주가 무더기 상한가를 기록했고요.

이와 함께 방산주와 UAM주도 동반 강세를 보인 점 참고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美서 생물보안업 통과 국내 기업 수혜 기대감

한편 미 하원은 같은 날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중국 생명공학 기업을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생물보안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생물보안법은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군사정보 기관과 협력해 미국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는 이유로, 미국 연방정부 및 행정기관이 2032년부터 해당 기업들과 거래를 금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법안인데요.

중국 최대 유전자 분석업체 BGI그룹과 CDMO 업체 우시바이오로직스,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우시앱텍 등 5개 기업이 미국 안보 우려 기업으로 지목됐습니다.

하원을 통과한 생물보안업은 이제 상원으로 넘어간 가운데, 현재로서는 상원에서도 법안 통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같은 소식에 국내 CDMO 기업들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어제 관련주들이 들썩였습니다.

◇ 트럼프도 마리화나 찬성 마리화나 관련주 강세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에 이어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도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한다고 밝히면서 국내 대마 관련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보였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개인의 마리화나 소량 사용에 대해 불필요한 체포와 구금을 끝낼 때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현명한 규제를 시행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플로리다주는 성인이 마리화나 약 85g까지 합법적으로 구입해 소지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오는 11월에 주민 투표에 부칠 예정인데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투표에서 찬성표를 던질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과거 마약 밀거래 사범을 엄격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후보의 기조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인데요.

이번 입장 선회는 트럼프 후보가 우리 시간으로 오늘(11일) 오전에 있을 대선 후보 TV 토론회와 11월 대선을 앞두고 젊은 층 표심을 잡기 위한 행보로 해석됩니다.

이같은 소식에 관련주들이 크게 올랐습니다.

◇ 애플 인텔리전스 실망 아이폰 관련주 약세

어제 애플이 아이폰 최초로 AI 기능을 탑재한 아이폰 16 시리즈를 공개했지만, 국내 관련주들은 줄줄이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우선 기대를 모았던 AI 인텔리전스 기능이 이번 출시와 동시에 제공되지 않고, 내달 출시되는 기능도 베타 버전에 불과한데 따른 실망 매물이 출회됐기 때문입니다.

또 애플 인텔리전스의 출시는 기능 및 지역적인 측면에서 단계적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초반 흥행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는데요.

애플은 애플 인텔리전스 베타 버전을 내달 미국 지역 영어부터 지원하고 내년이 되어서야 프랑스어, 일본어 등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어 출시 시점에 대해선 언급되지 않았는데요.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늦으면 2026년에서야 해당 기능이 지원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습니다.

이에 대해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트포인트리서치는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이 단계적으로 지원됨에 따라 아이폰 출시에 따른 영향은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출시 이벤트에 따른 실망감에 관련주들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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