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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상무차관 "韓 HBM, 중국 아닌 미국과 동맹 위해 공급해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4.09.11 06:43
수정2024.09.11 06:47

[앨런 에스테베스 미국 산업안보차관이 10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수인 'HBM'(고대역폭 메모리 반도체)과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중국이 아닌 미국과 동맹에게 공급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앨런 에스테베스 미 상무부 산업안보차관은 현지시간 10일,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미 경제안보 콘퍼런스에서 "중국이 미국과 동맹의 안보를 위협하는 첨단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쌓아 올려 만든 고성능 메모리로 AI 가속기 가동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로,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미국의 마이크론이 전 세계 HBM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에스테베스 차관은 이와 관련해 "세계에 HBM을 만드는 기업이 3개 있는데 그 중 2개가 한국 기업"이라며 "그 역량을 우리 자신과 동맹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중국이 최첨단 반도체장비 수입이 막히자 AI용 반도체를 생산하기 위해 멀티 패터닝 공정에 의존하고 있는데, 여기에 쓰이는 장비에 대해서도 통제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첨단 기술의 대중 수출통제에 대한 한국의 동참도 거듭 촉구하며 "지난 5일 발표한 양자 컴퓨팅, 첨단 반도체 제조 장비, 3차원(3D) 프린팅 관련 신규 수출 통제에 한국의 참여를 희망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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