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SMC, 이달 하이 NA EUV 도입...삼성, 경쟁 '빨간불'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11 04:23
수정2024.09.11 05:44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의 8월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TSMC는 8월 매출이 2천508억7천만대만달러(약 10조4천738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직전 최대 매출을 기록했던 7월보다는 2.4% 감소하긴 했지만 여전히 고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TSMC의 3분기 매출이 37%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TSMC는 올해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에 대응하며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애플과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빅테크의 AI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난 덕분입니다. AI 반도체는 TSMC 2분기 매출에서 52% 점유율로 처음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하반기 가동을 시작한 3나노 공정의 매출 비중이 올해 2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글로벌 점유율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가운데 TSMC는 최선단공정 제조에 필요한 '하이 뉴메리컬어퍼처(NA)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도 이달 말 도입하기로 했습니다. 초미세공정 두고 주도권을 다투는 삼성전자보다 한 발 빠른 행보입니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하이 NA EUV 장비를 도입한 것은 인텔에 이어 TSMC가 두 번째입니다.
인공지능(AI) 특수에 3나노 이하 초미세공정 매출 비중이 급격히 확대되자 최첨단 장비를 빠르게 선점해 2나노 이하 공정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조치로 분석됩니다.
인텔이 파운드리 사업에서 극심한 부진을 겪으면서 TSMC가 하이 NA EUV를 활용한 초미세공정 경쟁에서 발 빠르게 치고 나갈 수 있는 환경도 조성됐습니다.
반면 삼성전자는 하이 NA EUV 확보전에서 뒤처지며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졌습니다. 삼성전자는 2027년 하이 NA EUV 상용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장비 확보 이후에도 생산라인 내 설치부터 가동 등 최적화 작업에 상당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하이 NA EUV 도입 시기를 앞당기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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