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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담배 '어디까지' 유해성분?…식약처, 연구용역 착수

SBS Biz 이광호
입력2024.09.10 17:49
수정2024.09.10 18:30

[앵커]

담배가 유해하다는 건 알지만 어떤 성분이 얼마나 들어있는지는 담배회사의 영업비밀이라는 이유로 지금까지 베일에 싸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관련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 뒤, 정부가 담배 성분 공개를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광호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담배 유해성 관리법의 기본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동국대학교에 맡겼습니다.

담배의 수많은 성분 가운데 어디까지를 유해성분으로 지정하고 담배 회사들이 관련 검사를 어느 기관에 맡길지 시행령을 마련하기 위한 겁니다.

이를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린 식약처는 이달 말에는 전문가와 소비자단체의 의견수렴을 위한 간담회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담배에는 잘 알려진 타르와 니코틴 외에도 수천 가지 화학성분이 들어 있습니다.

이 가운데 발암물질은 약 70종으로 추산되는데, 해외에선 40여 종에서 최대 200여 종 성분까지 공개하고 있습니다.

유해성분 공개와 함께 청소년의 흡연을 유도하는 가향성분 등의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임민경 / 인하대 의예과 교수 : 할 수 있다면 담배 회사들에게 최대한 첨가제라든지 사람들한테 매력도나 유해성을 증가시키는 성분 중에서 자기들이 만들 때 넣는 걸 담은 전체 리포트를 일단 내라고 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보건당국은 이번 연구용역 등을 거친 뒤, 시행령을 입법예고하기 이전인 내년 여름쯤 먼저 유해성분을 공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SBS Biz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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