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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 정보유출' 애플도 본다

SBS Biz 배진솔
입력2024.09.10 17:48
수정2024.09.10 18:30

[앵커] 

카카오페이가 고객 개인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제공한 혐의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본격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카카오페이와 알리페이는 물론 애플도 조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배진솔 기자, 개인정보위 조사 경과가 어떻게 되죠? 

[기자] 

개인정보위는 카카오페이, 중국 알리페이, 애플 등 세 회사 간 데이터 흐름을 파악 중입니다. 

카카오페이가 2018년부터 휴대전화 번호, 거래내역 등 542억 건의 개인신용 정보를 중국 알리페이에 넘기는 과정에서 별도 동의를 받지 않은 혐의입니다. 

[고학수 / 개인정보위 위원장 : (개인정보) 국외 이전 이슈도 당연히 있고, 애플을 통한 앱스토어 생태계 안에서 지불 결제 수단이 어떻게 작동됐고, 그 맥락에서 개인정보 흐름이 어땠는지 그런 걸 보고 있다.] 

개인정보법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국외로 이전하려면 정보주체로부터 별도 동의를 받아야 합니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와 업무 위·수탁 관계라 별도 동의 없이 소비자 고지로 갈음할 수 있다는 설명인데요. 

개인정보위는 카카오 주장대로 양측이 위·수탁 관계인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알리페이가 애플 앱스토어 제휴를 위해 카카오페이에 요청하면서 이뤄진 카카오페이-알리페이-애플 간 데이터 정보 이전과 활용에 대해 파악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카카오페이는 알리페이에 제공한 정보를 암호화했기 때문에 정보 유출로 볼 수 없다는 입장도 밝혔는데, 이와 관련해선 어떻습니까? 

[기자] 

카카오페이는 정보를 일련의 숫자 조합으로 암호화해 부정 결제 탐지 외 목적으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는 주장입니다. 

반면 금감원은 "일반인도 공개된 암호화 프로그램으로 해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반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복잡한 해시함수 활용해 추가적인 변형 등을 썼는지 고려할 것"이라며 "카카오페이 건의 경우 대략적으로 파악했지만 정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배진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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