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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초반 셋 중 둘은 미혼…절반 가까이는 '캥거루족'

SBS Biz 이정민
입력2024.09.10 12:02
수정2024.09.10 14:23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사회·경제적 특성 분석』 (자료=통계청)]

30대 초반 청년 3명 가운데 2명은 배우자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계청이 오늘(10일) 발표한 '행정자료로 살펴본 2022년 『25∼39세 청년의 배우자 유무별 특성 분석』'에 따르면 25~39세 청년 중 배우자가 있는 비중은 33.7%로 전년보다 2.4%p 줄었습니다.

2020년 38.5%, 2021년 36.1%에 이어 2022년 33.7%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통계청은 "코로나19의 일시적인 영향보다는 유배우자 청년 비중이 줄어드는 큰 트렌드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연령별로는 30~34세의 유배우자 비중이 34.2%를 기록해 전년보다 2.9%p 감소했습니다. 25~29세의 경우 7.9%, 35~39세에선 60.3%가 배우자가 있었습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청년의 유배우자 비중(31.7%)이 비수도권(36.1%)에 비해 낮았습니다.
2022년 기준 유배우자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세종(51.4%)이었습니다. 서울이 25.0%로 가장 낮았습니다.

유배우자 청년 중 자녀가 있는 비중은 74.7%로, 2020년 76.6%, 2021년 75.6%에 이어 줄어드는 추세였습니다.

유배우자 남자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91.1%로, 무배우자 남자(61.1%)보다 30%p 높았습니다. 유배우자 여자의 등록취업률은 무배우자(71.8%)보다 1.7%p 높은 73.5%였습니다. 

배우자 유무, 성별에 관계 없이 등록취업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과 없는 청년의 소득 격차는 연간 836만원이었습니다. 25~39세 상시 임금근로자의 연간 중위소득은 유배우자가 4천56만원, 무배우자가 3천220만원를 기록했습니다.

남자는 유배우자(5천99만원)가 무배우자(3천429만원)보다 1천670만원 소득이 많았고, 여자의 경우 유배우자(2천811만원)가 무배우자(3천13만원)보다 소득이 202만원 적었습니다.

배우자 유무에 따라 주택소유 비중도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31.7%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었고, 무배우자의 경우 주택소유 비중이 10.2%에 그쳤습니다. 배우자가 있는 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은 전년에 비해 1%p 줄었습니다.

전체 청년의 주택소유 비중은 17.5%로, 2021년보다 0.9%p 낮아졌습니다. 배우자 유무에 따른 주택소유 비중 차이는 남자(31.3%p)가 여자(14.6%p)보다 크게 나타났습니다.

한편 배우자가 없는 청년 중 50.6%는 부모와 동거하는 이른바 '캥거루족'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령별로는 20대 후반이 57.0%, 30대 초반과 후반은 각각 46.3%, 41.8%로 집계됐습니다. 배우자가 없는 청년 중 부모와 동거하지 않는 청년의 등록취업자 비중은 77.2%로 부모와 동거하는 청년68.5%)보다 더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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