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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보험 순이익 작년 대비 40% 감소…손해율은 80% 넘어

SBS Biz 류정현
입력2024.09.10 11:23
수정2024.09.10 11:49

[앵커] 

올 상반기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으로 벌어들인 돈이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내년 보험료에 큰 영향을 미치는 손해율도 치솟았습니다. 

류정현 기자,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순이익 얼마나 됐습니까?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12개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순이익은 3천322억 원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5천500억 원 넘게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40% 넘게 줄었고요. 

최근 4년 사이 가장 적습니다. 

매출액도 10조 5천억 원 정도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천200억 원가량 감소했습니다. 

이는 지난 3년 연속 보험료 인하가 가장 주요인으로 꼽힙니다. 

여기에 교통사고가 나 지급해야 했던 보험금은 늘어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특히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자동차보험에서 중소형사로 꼽히는 5곳이 합쳐서 261억 원 적자를 기록했는데요. 

지난해 같은 기간 43억 원 적자를 봤을 때보다 5배 넘게 규모가 늘었습니다. 

[앵커]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 비율도 치솟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올 상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2%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2.2% p 높습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동안 상반기 기준 모두 80%를 넘지 않았는데 이 기록이 깨진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교통사고가 많이 나 보험금 지급이 늘어난 탓인데요. 

올 상반기까지 보험사로 접수된 사고 건수는 모두 184만 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77만 9천 건보다 6만 건가량 많고요.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약 424만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19만 원보다 5만 원가량 많습니다. 

이렇게 올해 자동차보험 실적이 나빠지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연말쯤 정해지는 내년 자동차보험료는 오를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치솟는 물가 속에 자동차보험료 부담까지 늘게 됐습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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