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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서류 안 떼도 된다더니…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삐걱

SBS Biz 엄하은
입력2024.09.10 11:23
수정2024.09.10 13:34

[앵커] 

번거로운 실손보험 청구를 병원이 전산으로 대신해 주는 서비스, 시행이 다음 달로 다가왔습니다. 

그런데 전산 시스템을 구축한 곳이 아직도 전체 5%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엄하은 기자, 시스템 구축이 잘 안 되는 모습이네요? 

[기자]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내달 시행하는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 관련 전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한 요양기관은 현재까지 5% 내외에 그치고 있습니다. 

간소화 서비스 1단계 대상 중 보건소를 제외한 4천여 곳 병원 가운데 대략 200곳에서만 구축이 완료된 겁니다. 

보험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 47곳은 모두 시스템 구축을 마쳤는데요.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 실손 보험 청구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 정도에 불과합니다. 

실손 청구 중개기관인 보험개발원은 앞서 3차례 시스템 구축 사업 관련 전자의무기록, EMR 업체와 자체 EMR 요양기관 등을 모집한 바 있습니다. 

EMR 업체는 당사 설루션을 사용하는 요양기관과 공동 참여해야 하는데요. 

참여가 저조하자, 보험개발원은 최근 4차 모집을 시작했습니다. 

[앵커] 

왜 이렇게 구축이 안 되는 겁니까? 

[기자] 

시간과 비용을 들여야 하는 만큼 참여하려는 중소형 병원이 적은 상황입니다. 

일부 EMR 업체에서 서비스 이용 건당 수수료화 등을 요구하는 등 이견이 있는데요. 

이에 따라 금융당국은 오는 12일 관련 시스템 구축상황을 점검하고 EMR업체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자리를 갖기로 했습니다. 

한 달 남짓 기간 동안 EMR 업체의 참여를 획기적으로 이끌어내지 못할 경우, 반의 반쪽짜리 서비스가 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SBS Biz 엄하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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