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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中 화웨이, '트리플 폴드' 대박조짐?

SBS Biz 임선우
입력2024.09.10 05:48
수정2024.09.10 06:36

모닝벨 '글로벌 비즈' - 임선우 외신캐스터 

글로벌 비즈입니다. 

◇ 아이폰 16 출시…반응은 '미지근'

애플의 차세대 아이폰이 공개됐습니다.

출시 전부터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었는데, 기대했던 인공지능 서비스, '애플 인텔리전스' 출시가 밀리면서 환호보다는 실망감이 컸습니다.

주목받았던 애플 인텔리전스 기능은 다음 달 업데이트를 통해 베타 버전으로 제공될 예정인데요.

이마저도 모든 기능이 한 번에 출시되는 게 아니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고 하고요. 

서비스 언어도 당장은 영어만 가능하고, 한국어는 내년 출시 언어 목록에 포함조차 되지 않았습니다.

서비스 지역도 제한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애플은 빅테크 때리기에 나서고 있는 유럽에서 해당 기능을 이용할 수 없을 것이라고 공지한 바 있고요.

챗GPT가 금지된 중국에서도 함께할 파트너사를 아직 찾지 못한 채 고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아직은 AI 스마트폰의 필요성에 공감하지 못하는 시장 분위기도 우려감을 키우고 있는데요.

이 때문인지 신제품을 내놓고도 애플의 주가도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는데, 행사 시작 전 220달러 선에서 움직였던 주가는 이벤트가 끝나고 장중 217달러까지 미끄러지기도 했습니다.

◇ 中 화웨이, '트리플 폴드' 대박조짐?

애플이 주춤하는 이때, 중국 화웨이가 맞불 전략으로 정면승부에 나섭니다.

앞서 애플의 신제품 행사와 같은 날, 마찬가지로 신제품 러시를 예고했는데요.

세계 최초로 두 번 접는, 트리플 폴드 스마트폰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데, 벌써부터 대박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주말사이 공식 온라인몰에서 사전주문을 받기 시작했는데, 1시간 도 채 안돼 20만 건에 육박한 주문이 들어왔고요.

하루 만에 200만 명, 현재 3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화웨이는 거침없이 시장을 흡수하고 있습니다.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삼성전자를 누르고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에 올랐는데요.

이 기간 폴더블폰 출하량은 1년 전보다 229% 증가했는데, 반면 삼성전자는 5% 늘어나는데 그쳤습니다.  

올 하반기 차세대 폴더블폰을 출시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 상반기는 비수기로 볼 수 있지만, 지난해까지만 해도 1분기, 2분기 모두 선두를 지켰던 만큼, 화웨이의 약진을 쉽게 생각할 수만은 없어 보이고요.

화웨이뿐만 아니라 비보와 오포, 샤오미 등 중국 기업들이 줄줄이 뒤를 이으면서, 이제 메이드 인 차이나가 더 이상 괄시할 수준이 아니라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 트럼프 일가 가상자산 사업 논란

스스로를 비트코인 대통령이라 부르는 트럼프, 가족들까지 관련 사업에 뛰어들면서 논란을 키우고 있습니다.

트럼프 일가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이 도마에 올랐는데요.

해당 프로젝트 지원팀은 이번 주 미국 달러화에 연동된 스테이블코인을 전 세계에 확산하고 달러화의 지배력을 보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혔는데, 트럼프가 가족 사업에 이득이 되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규제 정책을 펴거나 정치적 영향력을 노린 기업들이 트럼프 일가의 금융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더군다나 가상자산 업계는 대선과 연방 상·하원 선거를 앞두고 친가상자산 후보들에게 과거 어느 때보다 많은 후원금을 내는 것으로 알려져, 이해 충돌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 美 회사채 발행 한 주간 110조 원

미국 기업들이 9월 첫째 주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습니다

지난 한 주간 우리 돈 110조 원어치를 발행해, 한주만에 한 달 예상치의 절반을 넘어섰는데요.

국채 금리가 하락해 비교적 저렴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고, 8월 증시가 급락한 것도 회사채 발행을 서두르는 계기가 됐고요.

또 연준의 금리인하 전 투자 수요가 몰린 데다, 대선을 앞두고 시장 변동성이 커져 기업들이 발행 시기를 앞당긴 걸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글로벌 비즈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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