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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황마저 흔드는 中

SBS Biz 이민후
입력2024.09.09 17:48
수정2024.09.09 18:27

[앵커] 

가전, 스마트폰, 자동차뿐만 아니라 '산업의 쌀'이라 불리는 반도체에서도 중국의 공세는 더 거세지고 있습니다. 

인공지능(AI) 거품론이 잇달아 제기되고 중국의 메모리 반도체 생산이 늘면서 반도체 업황이 또다시 안 좋아질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입니다. 

[기자] 

PC용 D램 범용 제품인 DDR4 8Gb의 지난달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달 전보다 소폭 내린 2달러 5센트로 집계됐습니다. 

D램 가격은 지난해 10월부터 상승 흐름을 탄 뒤 올해 중순 보합세를 유지하다 지난달 첫 하락 전환했습니다.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의 수요가 둔화됐고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생산능력이 늘면서 해외 수급량은 줄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제재 리스트에서 제외된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가 공격적인 증설로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는데 트렌드포스는 내년 말 CXMT의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을 마이크론과 가까운 15% 수준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김형준 / 차세대지능형반도체 사업단장 : 일단은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으니까 레거시 공정의 D램인 경우 (가격을) 낮췄을 가능성이 있죠. 결국은 중국 내의 수요는 중국이 자급하려고 할 거예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의 공세에 범용 D램 대신 최첨단 D램에 눈을 돌렸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고점을 준비하다'라는 반도체 산업 보고서로 '인공지능(AI) 거품론'에 불을 지폈습니다. 

또, 대형 글로벌 금융기관인 골드만삭스와 JP모건 소속의 애널리스트들도 AI 투자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습니다. 

[이민희 / BNK 투자증권 : AI 서버 인프라 투자를 올해 연말까지 하고 나면 이제 투자 속도 조절이 일어날 거라고 봐요. 내년에는 기대보다 좀 (투자가) 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최근 1주 새 삼성전자의 주가는 7만 원 중반선에서 6만 원 후반까지 내려왔고 SK하이닉스 역시 17만 원선에서 15만 원선으로 밀렸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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